2일 수원시청 상황실에서 염태영 시장과 김요섭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지역본부장 등이 ‘다자녀가구 수원휴먼주택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수원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협력해 LH 매입임대주택을 ‘다자녀가구 수원휴먼주택’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2일 시와 LH에 따르면 시 주거복지정책인 ‘다자녀 수원휴먼주택 지원사업’은 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다자녀가구에 무상으로 지원하는 임대주택이다. 수원에 2년 이상 거주한 4자녀 이상 무주택 가구 가운데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 100% 이하인 가구에 순차적으로 지원한다.

2018년 11월 6자녀 가정이 처음 입주한 것을 시작으로 2018년 5가구, 2019년 9가구, 올해는 5월 1가구가 입주했다. 현재까지 자녀가 5명 이상인 15가구에 다자녀 수원휴먼주택을 지원했다.

시는 ‘수원휴먼주택 200호 확보’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예산 확보 문제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제기됐다. 2018년 기준 4자녀 이상 무주택가구는 188가구에 이른다.

시는 다자녀 수원휴먼주택 지원사업을 조기에 완료하기 위해 LH와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지난 4월 LH 경기지역본부와 LH 매입임대 공가(空家) 중 다자녀가구에 임대할 수 있는 물량을 논의했고, 한 달 후인 5월 구체적인 협약 내용을 협의했다.

시와 LH는 이날 시청 상황실에서 ‘다자녀가구 수원휴먼주택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시는 4자녀 이상 다자녀가구 중 수원휴먼주택 입주 대상자를 선정하고 임대보증금·임대료를 지원한다. 주택 1호당 임대보증금은 1천여만 원이고, 월 임대료는 42만 원 정도다.

LH는 매입임대주택을 4자녀 이상 다자녀가구에 수원휴먼주택으로 공급하고 시설물을 관리·운영한다. 올해 8호를 공급하고,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30∼35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협약식에는 염태영 시장과 김요섭 LH 경기지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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