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진동수확기를 활용해 가로수 은행나무 열매로 인한 악취를 차단하고, 가로수지킴이 자원봉사 활동으로 도시미관과 가로경관을 향상시키겠다고 2일 밝혔다.

현재 인천에 심어진 가로수는 총 21만9천 그루다. 이 중 은행나무는 4만5천 그루로, 열매가 열리는 암나무는 32.8%를 차지하는 1만5천 그루다. 은행 열매와 관련해 지난해 총 190건의 민원이 발생했다. 악취 112건(59%), 보행 불편 69건(36%), 미관 저해 등 9건(5%) 순으로 악취 관련 민원 발생 빈도가 가장 높았다.

시는 시민단체, 전문가 자문을 거쳐 민원 해소를 위해 진동수확기 9대 도입을 결정하고, 은행 열매 악취를 개선하고자 2회 추경에 1억8천만 원의 예산을 확보해 시민 불편이 많은 횡단보도와 버스정류장, 지하철 입구 등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수거 작업을 실시해 은행 열매가 자연 낙과되기 전 일괄 수확할 예정이다.

또한 시민참여형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공동체 문화 형성을 목적으로 ‘가로수지킴이’ 사업을 4월부터 실시해 가로수 피해 신고, 병충해 발생 신고, 불법 광고물 제거 등 가로녹지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현재 29개 단체 134명이 활동하고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 가족과 단체 등은 각 군·구 공원녹지 부서에 연락 후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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