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일보=디지털뉴스부]

가수 진성 나이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방송된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 진성이 출연했다. 2014년 '안동역에서'로 큰 인기를 얻으며 40여 년의 무명시절에서 벗어난 그는 배고팠던 보릿고개 시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3세 때 부모님과 헤어지고 친척 집을 전전해야 했던 진성은 고구마 1개로 하루를 버티며 눈칫밥 생활을 견뎌야 했다. 먹을 게 없어 배고픈 설움을 겪어야 했던 진성은 "동네에 양조장이 있었다. 거기에 널어놓은 술밥을 훔쳐 먹다 걸려 벌로 빈 술독에 갇힌 채 잠든 적도 있다"라며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또 시골 장터에서 국밥이 너무 먹고 싶어 설거지로 밥값을 대신했던 서러움을 고백했다.

진성의 이야기를 듣고 난 김수미는 "(진성이)고아나 다름없었다"라면서 안타까워 하자 진성은 "고아보다 더 힘들게 살았다. 차라리 고아원에서는 밥 굶는 일은 없었을 텐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또 진성은 '미스터트롯'에서 실력 있는 후배들을 심사할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밝히며 후배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특히 어린 나이에 '보릿고개'를 부른 정동원의 무대를 보며 자신의 어린 시절이 떠올랐고 "내 어릴 적 모습과 가장 닮은 것 같았다"고 소감을 밝힌다. 또 '태클을 걸지마'를 완벽 소화해 다시 한번 역주행의 길을 열어준 김호중에게 용돈을 전했다며 남다른 사이(?)임을 입증했다.

진성은 경연을 떠나 실력 있고 스타성 있는 친구들이 많았다며 기억에 남는 참가자로 임영웅, 영탁, 신인선, 나태주 등 여러 후배들을 꼽는다. 특히 "프로그램이 끝나고 방송 활동을 함께 하며 개인적으로도 친해졌다. 나태주, 신인선은 우리 집에도 놀러 왔다"라고 털어놨다.

김수미가 "후배들을 데려오지 그랬냐”며 아쉬움을 내비치자 진성은 가수 나태주에게 즉석 섭외전화를 건다. 마침 같은 스케줄을 끝낸 나태주와 신인선은 진성의 전화 한 통에 한달음에 국밥집으로 달려와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1960년생으로 올해 나이 예순 한살인 진성은 신용, 김용임, 김란영 등과 함께 트로트 메들리 ‘4대천황’으로 통한다.

1997년 노래 '님의 등불'로 데뷔한 진성은 2008년 ‘안동사랑노래’라는 앨범에 실린 ‘안동역에서’라는 곡을 발표했는데 당시엔 그다지 인기를 끌지 못하다가 2012년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역주행 했다.

현재 안동역에는 노래비까지 생겼다고 한다. 진성의 '안동역에서'는 그에게 슬프고 가슴아픈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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