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일보=디지털뉴스부]

가수 이범학이 오랫만에 방송에 출연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1990년대 최고 히트곡 '이별 아닌 이별'을 부른 가수 이범학이 출연해 인생사를 공개했다.

이범학은 6년째 해물 요리 전문점을 운영 중이다. 아내가 요리를 하고, 이범학은 홀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아내가 요리 관련 자격증은 없지만, 한식, 일식, 중식 등 요리를 정말 잘한다"고 칭찬했다.

오랜만에 가게 문을 닫고 이범학은 아내와 함께 여행을 떠났다. 그는 "코로나19 때문에 일하시는 분도 없이 둘만 가게를 운영하다보니까 아내가 너무 지쳐있는 것 같아서 큰 마음 먹고 가게 문을 하루 닫고 쉬러 왔다. 힐링을 해야 더 열심히 일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아내와 해변을 걸었다.

첫 결혼의 실패를 겪고 만난 인연인 만큼, 이범학은 아내와 더욱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범학은 "아내가 기획한 공연에 제가 초대가수로 갔다가 만났다. 제가 먼저 다가갔다. 공연 끝나고 따로 만나자고 해서 낚아챘다. 그때 만나서 지금까지 알콩달콩 살고 있다"고 첫 만남에 대해 말했다.

이범학의 아내는 "지금도 변함없는데 소탈하고 자만심도 없다. 인연이라는 게 저도 의도치 않았던 것"이라며 "서로가 그냥 우연히 만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범학은 1991년 그룹 '이색지대' 멤버로 데뷔해 그해 솔로로 독립하며, 1집 '이별 아닌 이별'로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의 반듯하면서도 준수한 외모와 풍부한 성량은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지금의 아이돌 못지않은 엄청난 인기를 누리며, 데뷔한 해 MBC 10대 가수상 신인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이범학은 "무대가 끝나고 여학생들이 2시간 동안 길을 안 터줬다"며 당시 인기를 설명했다.

하지만 이범학은 2집 '마음의 거리'를 발표한 이후 점점 사람들에게 잊혀 갔다. '인기 스타'이기는 해도 한참 신인이었던 그는 "소속사와 가수의 관계라는 것이 어렵더라"며 소속사와의 갈등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결국 혼자서 앨범을 내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생각대로 잘 흘러가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앨범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야간 업소도 전전했다.

이범학이 최근 다시 대중에게 회자한 특별한 계기도 공개된다. TV조선 '미스터트롯'에서 그의 노래 '이대팔'이 불린 것이다. 팀 미션에서 김호중, 강태관, 고재근, 미스터붐박스가 '이대팔'을 불러 이 노래가 예상치 못한 전성기를 맞게 됐다.

이범학은 "'이대팔'을 발표하지 않았으면 오늘의 기쁨도 없었을 것"이라며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그는 최근 지인이자 선배인 가수 전영록에게 새로운 곡도 받으며 50대 신인가수로 새 출발 하게 됐다.

1966년생으로 올해 나이 쉰 다섯살인 이범학은1985년 언더그라운드 라이브 클럽에서 록 가수 첫 데뷔한 그는 이후 1991년에 록 음악 그룹 "이색지대"의 멤버로 정식 데뷔했다.

그 해 솔로로 독립하여 1집 '이별 아닌 이별'로 10대 가수상, 신인가수상을 수상하였으며, 이듬해 2집 '마음의 거리'를 발표했다. 그 뒤로 이렇다할 가수 활동을 보이지 않다가 2012년 '이대팔' 등의 트로트 싱글을 발매 하였다. 그 외 한때 배우로 활동하기도 하였다.

2012년 9월 6일 KBS 2TV 여유만만에 출연한 이범학은 "최고의 인기를 끌었을 당시 우울증을 겪었는데"라고 MC가 묻자 자신의 노래, '이별 아닌 이별'을 들으며 "정말 행복해서 그 노래만 3일 동안 돌려들었다"면서 "하지만 이 때문에 과대망상이 생기고 점점 정신적인 문제가 생겨 그 순간 내가 예수인 것 같았다"고 고백했다.

이범학은 과대망상 증상으로 정신병원에서 2달동안 지내며 의사에게 "내가 예수라면 믿겠습니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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