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예술회관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과 위축된 문화예술계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살롱콘서트 휴(休, HUE)’ 공연을 온라인으로 녹화중계한다고 5일 밝혔다.

살롱콘서트 휴의 첫 무대는 오는 9일 포크가수 정밀아 씨가 꾸민다. 그는 단단한 걸음과 깊은 시선으로 삶을 포용하며 문학적인 가사와 정갈한 음색으로 ‘나와 우리’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두 번째 무대는 오는 16일 ‘CR태규’와 ‘씨없는수박 김대중’이 만든다. 싱어송라이터 CR태규는 국내에서는 좀처럼 시도하지 않는 20세기 초기 컨트리 스타일의 슬라이드기타 블루스를 선보인다. 블루스 뮤지션 씨없는수박 김대중은 해학이 담긴 가사에 블루스의 색채를 담아 표현한다.

오는 23일에는 컨트리 록밴드 ‘텍사스 가라오케’의 보컬 운영권과 업라이트 베이시스트 최무성, 로커빌리 밴드 ‘스트릿건즈’의 보컬 철수와 기타리스트 규규의 개성 넘치는 무대를  만날 수 있다.

30일에는 추계예술대학교 국악과 동문으로 이루어진 앙상블 셋(SET), 변화무쌍한 음악을 보여주는 김마스타와 가야금을 기반으로 한 오혜영이 다양한 실험적 앙상블을 펼친다.

다음 달 6일에는 포크의 감성과 레게의 리듬, 타령의 가락을 더한 싱어송라이터 태히언과 우리 가락의 세계화를 꿈꾸며 독창적 음악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뮤지션 상흠이 그 어느 곳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독창적 무대를 보여준다.

8월 13일에는 싱어송라이터 모호와 이호가 만나 만든 듀오 호와호와 3인조 팝·록 밴드 타쿤의 연주를 통해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즐길 수 있다. 20일에는 싱어송라이터 데이먼과 어쿠스틱 락밴드 ‘악퉁’의 리더 추승엽이 진솔한 가사로 이야기하듯이 풀어나가며 정서적인 공감을 이끌어낸다. 27일에는 인디씬에서 흔치않은 서정적이고 환상적인 사운드를 들려주는 5인조 밴드 ‘신나는 섬’이 장식한다. 다정한 집시들이 연주하는 한 곡의 동화가 사람들의 감성을 파고들 맑고 깊은 서사를 담아낸다.

공연은 유튜브를 통해 즐길 수 있다. 기존의 공연 일정과 동일한 목요일 오후 7시30분에 볼 수 있다.

살롱콘서트 휴는 예술회관 전시실 입구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에서 진행된다. 거대한 공연장이 주는 위압감과는 다르게 관객과 아티스트가 경계 없이 자유롭게 소통하는 공간, 즉 살롱(Salon)을 지향하는 공연이다.

예술가는 무대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소개하고, 관객들은 그 이야기에 함께 참여하며 공감한다. 지나가는 행인도 가던 걸음을 잠시 멈추고 문턱 너머 예술가들의 호흡을 느끼는 ‘일상 속 열린 공간’ 또한 살롱콘서트 휴가 그리는 작은 무대의 모습이기도 하다.

기타 자세한 공연 일정과 소개는 인천문화예술회관(☎032-420-2735)으로 문의하거나, 홈페이지(https://www.incheon.go.kr/art)에서 확인하면 된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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