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동 수는 늘었지만 공공보육에 대한 수요가 많아 민간 가정어린이집 운영이 어렵다. 지원과 관리가 절실하다.", "사는 곳에 따른 건강 격차와 보건서비스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도록 3개 구를 통합하는 보건복지 플랫폼을 마련해야 한다." 

백군기 용인시장이 지난 3일 시청 컨벤션홀에서 민선7기 2주년을 맞아 각 분야 시민들의 정책제안을 듣기 위해 개최한 ‘용인의 오늘과 내일, 시민에게 듣는다’ 특별 대담에 참여한 시민들은 이 같은 의견을 내놨다.

이날 대담엔 의료, 보육, 사회적 경제, 다문화, 화물운수, 스타트업, 경비업 등 다양한 분야를 대표하는 시민 10여 명이 참석했다. 진행은 경기도 홍보대사인 개그맨 노정렬 씨가 맡았다.

시민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불안정한 상황이지만 시의 신속하고 선제적인 대응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후한 점수를 줬다. 캐나다에서 귀국한 뒤 자가격리에서 해제된 신규호 씨는 "자가격리 중 갑작스럽게 아버지가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상황을 맞았는데, 수지구보건소 관계자들의 도움을 받아 아버지의 마지막을 지킬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다문화 이해 강사로 활동하는 나르기자 씨는 "결혼이민자에게도 재난지원금을 지급해 줘 큰 도움이 됐다"며 "시민들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도록 다문화가족들에게 사회활동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영재 대한노인회 용인시 기흥구지회장은 "코로나19 이후 정보에 어두운 노인들은 더욱 소외되기 쉽다"며 "정보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밖에 아파트 경비원 근로환경과 처우 개선, 사회적 경제 분야 확대 지원, 화물차 차고지 조성과 불법 운송차량 단속, 청년스타트업 지원 등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백 시장은 "각 분야를 대표한 분들의 제안이 시정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고 살피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담은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페이스북 라이브로 생중계됐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