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동구는 구 재정 운영에 관한 주민들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해 전문적이고 어려운 회계용어가 난무하고 구성이 복잡·방대해 읽기 어려웠던 결산서를 알기 쉽게 간소화한 ‘누구나 쏙쏙 이해되는 2019년 동구 살림살이’ 책자를 펴냈다고 5일 밝혔다. 

그동안 지방자치단체의 결산 내역은 홈페이지 및 구보 등을 통해 매년 공시돼 왔으나, 용어 등이 워낙 어렵고 정보량이 많아 구민의 관심도를 떨어뜨리고 재정의 책임성과 민주성 측면에서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2019회계연도 결산내역부터는 바뀐 결산 작성 통합기준에 의해 결산 개요를 ‘주민이 알기 쉬운 결산서’로 대체하기로 했다.

우선 구는 전문 회계용어를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바꾸고, 도표와 그래프를 활용해 일목요연하게 핵심 정보들을 알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실례로 ‘결산상 잉여금’은 ‘남은 돈’으로 순화했고, ‘순자산변동표’ 항목에서는 ‘순자산이 많을수록 건전한 재정을 의미한다’는 설명을 곁들이며 이해를 도왔다. 또 필수 정보 및 핵심사업, 주요실적 위주로 10페이지 내외로 간소화해 꼭 필요한 사항을 놓치지 않고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구는 이 책자를 각 동 행정복지센터와 소속기관 및 시설, 각급학교 둥에 배부해 비치하고 홈페이지에도 책자 내용을 게시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용어나 업무에 익숙한 공무원들조차 읽기 부담스러웠던 기존 결산서 대신 이 책자가 주민들의 구 살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높여 줄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민의 눈높이에서 맞춤행정으로 구민 만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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