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반 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요즘 드는 생각이 있다.

‘과연 언제까지 이 감염병이 지속될까’라는 질문이다.

태어나 처음 겪어보는 전 세계적인 전염병 확산 사태를 지켜보면서 도무지 확진자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다.

그나마 확진자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던 우리나라도 계속 멈추지 않고 지역사회에서 환자가 나오고 있다.

이러한 풍경을 관찰하면서 코로나19가 쉽사리 종식되지 않겠다는 생각이 점점 강하게 들고 있다.

방송에 나와서 향후 전망을 내놓는 전문가 가운데 일부는 장기전에 돌입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도 한다.

맞는 얘기처럼 들린다. 이미 코로나19는 우리 사회를 크게 달라지게 만들고 있다.

소위 ‘언택트’ 시대를 맞을 채비에 나서야 할 때다.

언론도 마찬가지다. 뉴미디어 발달로 크나큰 도전을 받고 있는 기성매체는 ‘코로나19’라는 새로운 시련에 맞서 첩첩산중의 위기를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절체절명의 순간에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 5년, 10년, 20년 전에 만들어놓은 신문 제작 시스템으로 온라인을 통한 실시간 소통과 참신한 기획력이 돋보이는 영상콘텐츠에 익숙해진 독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뉴미디어 시장의 가파른 성장으로 광고시장에도 새물결이 찾아오면서 언론사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영업 구조도 달라지고 있다.

관공서나 기업, 단체에서는 직접 홍보할 수 있는 채널이 생기면서 어려운 공채시험을 통과한 인재를 마케팅 부서에 배치하고 있다.

더 이상 언론에 홍보를 부탁할 이유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가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전 세계적인 언론매체는 물론 국내 중앙지와 지방지들도 내부 조직개편 등 다양한 혁신을 통해 앞다퉈 더 많은 독자를 사로잡을 수 있는 콘텐츠 생산 및 새로운 형태의 광고 모델을 개발 및 제작하고 있다.

우리는 무슨 강점으로 어려운 난관을 뚫고 나갈지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 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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