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대 수원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조석환(민·광교1·2)의원이 선출됐다.

2014년 제10대 수원시의회에 초선으로 입성해 2018년 재선에 성공한 조 의장은 차분하고 섬세한 성품을 바탕으로 따뜻한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 그는 환경미화원과 아파트 경비원 등 우리 사회에서 반드시 필요하지만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보다 개선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조례를 제정해 전국적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한 자신의 지역구인 광교신도시가 전국 최고 반열의 명품 주거지역 명성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역에서 제기되는 각종 민원을 경청하고 해결해 나가면서 소문난 일꾼으로 입소문이 나 있다.

조 의장은 본보와 가진 취임 인터뷰에서 "의장에 선출돼 어깨가 굉장히 무겁다"며 "시민들을 대변하는 시의원들이 의정활동에 잘 임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해 의회를 열심히 이끌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 의장은 수원시의회 ‘최연소 의장’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는 1976년 태어나 올해로 만 43세다. 2014년 6월 치러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최연소 당선인’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조 의장은 "우리나라에 지방자치가 도입되고 한참 시간이 흐르면서 지자체 권한이나 행정력은 어느 정도 향상된 측면이 있지만 의회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회 기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의회사무국에 근무하는 공직자 인사권을 일정 부분 가져오려고 한다"며 "의회에서 계속 일하고 싶은 공무원은 집행부에 가지 않고 의회에 남을 수 있도록 제도적 시스템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조 의장은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기능을 키우겠다는 내용도 언급했다. 그는 "집행부에 의원들이 필요한 자료를 요구했을 때 가령 해당 자료가 회의를 앞두고 촉박하게 오거나 부실하게 오는 등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개선해 의원들 각자 충분한 자료 검토와 분석을 통해 책임감을 갖고 의정활동에 임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그는 "지역별로 꼭 개선이 이뤄져야 하는 민원임에도 불과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이야기가 시작조차 안 되는 것도 있다"며 "이러한 내용을 의원들과 대화를 나눠 자료를 수집한 뒤 시급히 풀어야 할 우선순위를 정하고 강한 추진력으로 풀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지방분권도 중요한 과제로 여기고 있다. 조 의장은 "20대 국회에서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폐기되면서 한 차례 무산된 만큼 21대 국회에서는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며 "수원특례시 실현을 비롯해 자치분권을 이루기 위한 조항이 다수 포함돼 있기 때문에 선도적으로 수원시의회도 법 개정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원시의회가 자랑하는 전통 가운데 하나는 당대표 간 협의가 원활히 이뤄지면서 불필요한 당파 싸움으로 인한 의회 운영 차질이 거의 없다는 점"이라며 "전반기 때도 당을 떠나서 소속 의원들이 시민이 우선이라는 마음가짐을 갖고 의정활동에 임한 만큼 부의장인 김기정 의원을 비롯해 모든 동료 의원들과 소통하면서 의회를 운영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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