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지역 대표 의료기관인 명지병원이 오는 14일 경기도 최초로 다인용 고압산소치료센터를 선보인다.

6일 명지병원에 따르면 14일 오후 2시 병원 E관 1층에 문을 여는 고압산소치료센터에는 모두 12명까지 동시에 산소치료를 받을 수 있는 다인용 고압산소치료 챔버가 24시간 가동된다.

고압산소치료는 챔버 안에서 대기압보다 2~3배가량 높은 고압산소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다량의 산소를 체내 혈액 속에 녹아들게 해 몸 곳곳에 산소를 공급하고 저산소증으로 나타난 여러 질환의 증상을 개선해 준다. 최근에는 급성 일산화탄소중독뿐만 아니라 잠수병 및 가스색전증과 같은 응급환자 치료는 물론 화상, 당뇨발, 뇌농양, 골수병, 버거씨병 등의 만성질환 치료에도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다인용 고압산소치료 챔버는 가스중독 등의 재난상황으로 중증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의료진이 함께 입실해 치료가 가능한 장비이다. 2ATA 이상의 압력이 가해진 챔버 안에서 100%에 가까운 산소로 호흡하는 치료로 체내 산소 분압을 높여 괴사성 질환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되며, 난치성(만성) 상처 치료에 효과가 입증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사용 중이다.

개소식은 김인병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의 고압산소치료센터 소개에 이어 대한고압산소치료학회 허탁 이사장이 좌장을 맡아 고압산소치료의 효과와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심포지엄도 개최한다.

심포지엄에는 연세대 원주의대 응급의학과 김현 교수, 연세대 원주의대 이비인후과 공태훈 교수, 명지병원 정형외과 이승열 교수, 국립암센터 방사선종양학과 문성호 교수 등이 패널로 나와 고압산소치료센터의 운영 경험과 분야별 치료 경험 등을 소개한다.

병원 T관 6층 농천홀에서 진행되는 고압산소치료센터 개소 기념 심포지엄은 코로나19 방역수칙에 의거 최소한의 참가자만 현장 참석한 가운데 유튜브 ‘명지병원’ 채널을 통해 실시간 중계된다. 문의:명지병원 홍보팀 ☎031-810-5491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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