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무더위가 시작됐다. 이달 들어 전국의 해수욕장들도 일제히 개장했다. 시민들은 직장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다음 주부터 여름 휴가에 들어간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정에서 온라인 수업을 받던 학생들도 방학을 맞으면 가족들과 피서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인천 앞바다에는 168개의 크고작은 섬들이 떠 있다. 하나같이 풍광 좋은 섬들이다. 때문에 해마다 여름이면 전국 각지에서 피서지로 인천의 섬들을 찾는다. 하지만 자칫 부주의로 안전사고를 당한다면 본인과 가정의 불행은 말할 것도 없고 국가적으로도 크나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이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맞아 해양 안전관리 강화에 나선다는 소식이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중부해경 관내에서만 다중이용 선박, 연안안전, 수상레저기구 등으로 인한 해양안전사고가 총 1천303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휴가철인 7∼8월 2달 동안 전체 사고의 21.5%인 281건이 발생했으며, 대부분이 안전부주의로 인한 사고로 분석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는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면 얼마든지 예방가능했던 사고라는 얘기다. 

해경은 연안안전관리, 유·도선과 낚시어선 등 다중이용 선박 관리, 각 해경서별 지역특성화 대책 방안 발표 등 여름성수기 해양에서 발생될 수 있는 사고 예방활동에 나선다고 한다. 본란에서도 하절기만 돌아오면 해마다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피서지에서의 안전이다. 경찰 등 안전당국과 지자체들의 피서객에 대한 각별한 안전대책이 시급하다. 

올 여름 휴가철에는 전에 없던 피서지 코로나19 감염 예방수칙 준수도 잊어서는 안되겠다. 올 여름은 물놀이 안전사고와 함께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일이 없어야 하겠다. 해경 당국도 그동안 코로나19로 활동 제약이 많았던 시민들이 일시적으로 개방된 공간, 바다로 집중될 수 있어 해양안전관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당국의 안전지도에는 한계가 있다. 시민들이 각자의 안전은 스스로가 지킨다는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민 각자가 안전수칙을 지키어 사고 없는 올 여름 휴가가 되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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