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에 급증한 자전거 라이더를 위한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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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에 급증한 자전거 라이더를 위한 변명
김필수 대림대 교수
  • 기호일보
  • 승인 2020.07.07
  • 1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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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대림대 교수
김필수 대림대 교수

코로나가 지난 반년을 엄습하면서 일상생활 자체도 급변하고 있다. 생활 속 거리두기로 인한 사람 간 접촉을 꺼려하고 나만의 공간을 찾고자 하는 노력이 돋보이고 폐쇄된 공간에 머무르는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특히 야외 활동과 거리두기를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활동 중 자전거 타기가 활성화되고 있는 부분은 세계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경우도 자전가 판매가 약 20배나 늘어날 정도로 호황이고 국내의 경우도 급격히 자전거 활동이 늘어나면서 자전거 전문점에 남아 있는 자전거가 없을 정도로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필자도 최근 자전거 라이더를 흉내내고 주당 한 번 정도 그렇게 길지 않은 구간을 타는 습관을 들이고 있다. 전문 자전거 라이더가 된 아들과 함께 약 20㎞ 내외의 짧은 구간을 타다 보면 평상시 보이지 않던 각종 문제점을 발견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심각한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자전거도 일반 도로를 나가면 자동차의 하나로 간주되는 만큼 자전거 라이더는 물론이고 보행자들도 역시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 국내의 자전거 전용도로는 일반 도로와 접하기보다는 보행로와 나눠 만든 경우가 많다. 분리선 하나를 사이에 두고 운영하다 보니 갑자기 전용도로로 들어오는 보행자들도 있고 자전거를 추월하면서 보행로로 진입하는 자전거도 종종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유럽의 경우는 자전거 전용도로의 보행자 침입을 엄하게 보고 사고 발생의 경우 강력한 책임을 묻기도 한다. 또한 자전거 전용도로에서 허용된 전동 자전거가 아닌 고성능 전동 자전거를 이용해 고속으로 운영되는 심각한 사례도 늘고 있다. 이러한 자전거는 자전거가 아니라 오토바이나 다름이 없을 정도로 위험하다. 

최근에는 심지어 전동 킥보드가 함께 운행되는 모습도 종종 볼 수가 있다. 현재 전동 킥보드의 합법적인 최고속도는 시속 25㎞이다. 전동 킥보드 문제는 하루이틀의 문제가 아닐 정도로 심각한 무법천지라고 할 수 있고 최근 일부 개정안을 통해서 12월부터 일반 도로는 물론 자전거 전용도로 진입을 허용하고 13세 이상의 경우는 누구나 그냥 이용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전동 킥보드는 바퀴 구경이 매우 작아서 과속을 한다든지 하면 약간 높은 턱에 의해서도 큰 충격을 받아서 심각한 부상과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특성이 있으며, 핸들을 급격하게 꺾으면서 주변에 심각한 사고를 함께 유발할 수 있다. 

결국 자전거 전용도로 진입은 어쩔 수 없는 대안이라 할 수 있으나 전혀 교육이나 에티켓 하나 없는 현 상태에서의 전용도로 운행은 앞으로 큰 문제가 나타날 것으로 확신한다. 제대로 된 자전거 전문 라이더들은 각종 에티켓은 물론 안전에 관한 상식이 매우 높다. 그러나 일반 자전거 이용자들은 아직 에티켓이나 안전 조치들을 모르고 타는 경우가 많다. 최소한 다른 운전자의 눈부심을 일으키지 않도록 전조등의 높이를 낮추는 배려는 물론이고 후면 차폭등은 물론이고 다른 자전거가 추월을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한쪽으로 피해주는 요령도 필요하다. 

또 수신호도 인식해 주변 상황을 미리 인지해 사고를 방지하는 방법도 익히는 게 좋다. 자전거 라이더와 보행자, 전동 킥보드 이용자 등 모두가 관련 상식과 안전의식을 높이고 항상 조심해야 한다. 결국 자전거도 자동차와 같이 안전의식 제고가 가장 중요하고 남을 위한 배려와 양보 등이 전제돼야 누구나 안전이 보장되는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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