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속에 일자리를 찾는 청년층이 대거 수도권에 유입돼 지방소멸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경기도내에서 여주·포천시가 ‘소멸위험지역’에 진입했다.

한국고용정보원 이상호 연구위원은 6일 ‘포스트 코로나19와 지역의 기회’ 보고서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지난 3∼4월 수도권 순유입 인구는 2만7천500명으로, 지난해 3∼4월(1만2천800명)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이동 현황을 시도별로 보면 인구 유입이 발생한 곳은 경기도(4만2천300명)와 세종시(1천명) 2곳뿐이었다. 서울은 1만500명이 유출됐다.

연령별로는 수도권 유입 인구 가운데 20~24세가 1만1천900명, 25~29세가 8천800명에 달했다. 20대가 수도권 유입 인구의 75.5%를 차지한 것이다.

특히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면서 지방소멸 위험도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내에서도 여주·포천시가 새롭게 소멸위험지역으로 진입하면서 지방소멸의 위험이 ‘군’ 단위를 넘어 시 단위까지 확대되고 있다.

소멸위험지수는 ‘한 지역의 20~39세 여성인구수를 해당 지역의 65세 이상 고령인구수로 나눈 값’으로, 지수가 0.5 미만이면 저출산·고령화가 심각한 지역으로 볼 수 있다.

여주시는 전체 인구 11만1천234명 중 20∼39세 여성은 1만1천84명, 65세 이상 인구는 2만3천745명으로 소멸위험지수가 0.467로 조사됐다.

포천시는 인구 14만8천81명 중 20∼39세 여성은 1만4천234명, 65세 이상 인구는 2만8천543명으로 0.499로 분석돼 소멸위험지역에 포함됐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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