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연내 신설하는 산하 공공기관 2곳의 초대 기관장 인선에 앞서 경기도의회의 인사청문회 과정을 밟게 될지 관심이다.

6일 도와 도의회 등에 따르면 도는 오는 9∼10월께 경기교통공사와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2개 기관을 새롭게 설립할 예정이다.

교통공사는 도와 시·군의 버스·철도 등 대중교통체계를 광역적 차원에서 관리할 예정으로, 9월께 추경을 통해 출자금 185억 원을 확보한 뒤 등기 설립 등의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환경에너지진흥원은 기존 경기도에너지센터, 환경기술지원센터, 물산업지원센터 등 6개 도 환경 관련 기관을 통합한 컨트롤타워로서 설립의 제도적 기반이 될 조례안의 도의회 심의가 이달 중 진행된다.

이런 가운데 후반기 신임 지도부 체제로 전환된 도의회 유일 교섭단체 더불어민주당은 이들 신설 기관에 대한 도의회 인사청문회 실시를 도에 요구할 전망이다.

민주당 박근철(의왕1)대표의원은 도-도의회 간 정책협의회 정례화를 추진할 예정으로, 인사청문회 대상 기관 확대에 대한 공식 논의 테이블 역시 양 기관의 정책협의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의원은 "후반기 원 구성 작업이 모두 종료되면 신설 산하기관의 인사청문회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라며 "도와의 소통을 위해 정책협의회를 활성화하려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동현(시흥4)정책위원장 역시 "교통공사의 경우 정책적으로 역할이 상당히 중요한 기관"이라며 "신임 기관장 임명 절차에 앞서 도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들 2개 기관이 인사청문회 대상 기관에 포함될 경우 신임 기관장 임명에 앞서 도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도 산하기관은 기존 12개에서 14곳으로 늘어난다.

2014년 6개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시작된 도의회 인사청문회는 지난해 12곳으로 확대됐으며, 청문 절차는 ‘도덕성’과 ‘정책검증’을 통합한 ‘정책검증’으로 일원화됐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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