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3학년 형제가 확진 판정을 받으며 등교 중지된 성남 탄천초등학교가 6일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성남=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최근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학생 확진자 발생이 잇따르면서 학부모들이 등교수업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6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성남 탄천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1학년과 3학년 형제가 차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1학년 동생은 지난 4일 발열 증상을 보여 분당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뒤 5일 확진 판정이 내려졌으며, 3학년 형의 경우는 무증상이었음에도 5일 검체 채취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이들 형제가 2일 등교한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방역당국과 교육당국은 당일 학교에 등교한 1·3·4학년생과 돌봄교실 참여 학생, 교직원 등 210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오는 16일까지 등교수업을 중단한 뒤 원격수업으로 대체하도록 했다.

지난달에는 안산 와동초에서도 2학년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같은 달 군포 양정초에 재학 중인 3학년과 5학년 자매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는 등 도내를 포함한 전국에서 학생 확진자 발생이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2만902개 유·초·중·고교 가운데 1.2% 수준인 247개 교에서 등교수업이 중단되자 학부모들은 교내 전염 가능성을 우려하며 불안에 떨고 있다.

도내 각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남의 일 같지 않아 마스크를 꼭 쓰고 다니라고 하는데, 학교와 등·하굣길에 제대로 쓰고 다니는지 확인할 수 없어 걱정이다", "2차 대유행이 현실화된 것 같은데, 아이를 계속 등교시켜도 될지 모르겠다", "등교 자율권을 달라" 등 등교수업에 대한 부정적인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학부모 A씨는 "아이가 주 1회 등교 중이지만, 성남의 사례를 봐도 무증상 확진 학생이 나오는 등 증상이 없는 학생들에게 전염될 가능성도 있는데 교육부는 끝까지 등교를 강행할 것인지 묻고 싶다"며 "많은 학부모가 등교 중 확진을 받은 학생이 나오는 모습에 더 예민해진 상태로, 교육당국은 현명한 판단을 내려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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