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진술 탓에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
상태바
거짓 진술 탓에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
  • 기호일보
  • 승인 2020.07.08
  • 11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역학조사를 받으며 거짓 진술을 하는 사례가 종종 나오고 있어 지역사회 집단 감염 확산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정확한 동선 파악과 신속한 방역 조치는 필수지만, 일부 확진자가 격리 수칙을 지키지 않거나 고의로 동선을 숨기는 등 거짓말을 하는 사례가 적지 않아 방역당국을 곤경에 빠트리고 있다. 최근 인천에서 동선을 숨긴 코로나19 확진자로 인해 N차 감염사례가 나와 방역당국이 비상이 걸렸다. 

남동구의 한 아파트 가정집에서 건강기능식품 방문판매 설명회를 열고도 동선을 알리지 않은 확진자 때문에 이 지역 감염 환자만 6명으로 확인됐으며, 접촉자는 100여 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문판매 특성상 제품에 대한 설명이나 체험 등의 목적으로 장시간 체류하며 밀접하게 접촉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지난달에 직업과 동선을 숨겨 초기 대응을 어렵게 하면서 확진자를 속출하게 했던 학원강사의 전례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역학조사 중 방문 경로를 제대로 알리지 않거나 거짓말을 하는 경우엔 감염병 위반에 해당해 처벌을 받게 된다. 그럼에도 코로나19 감염자가 여전히 거짓을 말하는 이유는 아마도 동선을 투명하게 공개하다 보니 사생활이 샅샅이 드러나면서 신상털기와 온갖 비방에 억측까지 가해지는 등 확진자에게 가해지는 피해가 심각한 탓이 아닌가 싶다. 이에 중앙방역대책본부도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나 거주지 세부 주소나 직장명 등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고, 공개 기간도 증상 발생이 있기 하루 전부터 격리일까지로 제한하긴 했지만 여전히 확진자들의 행동반경이 시간대별로 드러나기 마련이다. 따라서 정보공개에 있어서도 개인의 사생활을 보호하고, 업소들의 피해도 최소화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되 지금과 같이 코로나19 감염 때문에 사회적 갈등이 높아진 상황을 충분히 감안해 국민의 사생활 보호와 업소 피해 최소화를 위해 꼭 필요한 정보에 한해 정확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 또한 확진자는 개인의 어려움이 있더라도 거짓 진술을 해선 안 된다. 거짓 정보 제공에 따른 감염확산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 사실과 다른 정보가 연쇄 감염의 시작점이 될 수 있음을 명심 또 명심하기 바란다.

기호일보, KIHOILBO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