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 숍의 모습.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 기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전분기(6조4천500억 원) 대비 25.58% 증가한 8조1천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 숍의 모습.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 기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전분기(6조4천500억 원) 대비 25.58% 증가한 8조1천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올 2분기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8조 원을 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실적은 코로나 셧다운 여파로 전체 매출은 지난해보다 감소했지만 언택트(비대면) 수요 증가에 따른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시장 예측을 뛰어넘는 수준의 영업이익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 기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8조1천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전분기(6조4천500억 원) 대비 25.58% 증가한 것이자 지난해 동기(6조6천억 원) 대비 22.73% 늘어난 것이다.

매출은 52조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36% 감소했다. 전분기에 비해서도 6.02% 줄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인 영업이익률은 15.6%로 2018년 4분기(24.2%) 이후 가장 높았다.

2분기 삼성전자가 거둔 영업이익은 최근 한 달 치 증권사가 예상한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코로나 팬데믹 여파에도 특히 반도체 부문에서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스마트폰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로 인한 재택근무, 온라인수업, 화상회의, 게임 등 언택트 수요 증가로 서버·PC업체들의 반도체 수요가 증가한 덕분이다.

반도체 수요가 탄탄히 받쳐 주면서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기업의 주력 제품인 D램 고정 거래 가격도 지난 5월까지 5개월 연속 상승하며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매장 폐쇄 등으로 극심한 부진이 예상됐던 모바일(IM)과 가전(CE) 부문은 지난해보다는 부진하지만 당초 시장의 우려에 비해서는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TV 등 소비자 가전(CE)과 모바일은 6월 들어 미국의 베스트바이, 유럽 세코노미 등 대형 가전유통업체의 오프라인 매장 재개장으로 판매가 늘면서 당초 시장의 우려에 비해선 양호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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