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과 유신고 야구부 선수단이 지난 6일 인조잔디 구장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염태영 수원시장과 유신고 야구부 선수단이 지난 6일 인조잔디 구장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지난해 전국고교야구대회 2관왕을 달성한 유신고등학교 야구부가 신설 훈련구장과 실내연습장을 갖추고 다시 한 번 힘찬 비상에 나섰다.

7일 수원시에 따르면 염태영 시장은 지난해 8월 8일 전국고교야구대회 2관왕을 달성한 유신고 야구부를 시청으로 초청해 환영행사를 열었다. 유신고 야구부의 열악한 훈련환경을 전해들은 염 시장은 "주요 4개 대회에서 우승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도록 운동장을 비롯한 시설 개선을 위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염 시장의 약속은 1년 만에 실현됐다. 시에서 12억 원을 지원해 유신고의 숙원사업이었던 인조잔디 구장 공사를 최근 완료한 것이다.

1984년 창단된 유신고 야구부는 2019년 6월 제73회 황금사자기대회, 7월 제74회 청룡기대회에서 우승하며 전국 최강팀으로 자리매김했다. 열악한 환경에서 일궈 낸 기적과 같은 성과였다.

유신고 야구부는 36년 동안 학교 운동장으로 사용하는 맨땅에서 훈련했다. 비가 내리면 질척거리는 운동장을 정비하느라 훈련을 중단해야 했다.

새롭게 조성된 운동장에는 1만1천56㎡ 규모의 인조잔디가 설치됐다. 인조잔디 구장은 야구장(불펜), 축구장, 배구장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투수 마운드와 홈플레이트 흙은 프로야구 구장에서 사용하는 흙으로 시공했다. 실내연습장도 설치돼 날씨에 상관없이 훈련을 할 수 있다. 비가 왔을 때 물이 잘 빠질 수 있도록 배수로(352m)를 정비했고, 육상트랙(5레인)을 설치했다. 새 운동장은 이달 1일 개장했다.

염 시장은 지난 6일 유신고 운동장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새로운 시설이 선수들의 기량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섭 유신고 교장과 이성열 야구부 감독은 "좋은 성적을 내 시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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