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분야의 청년 및 중장년층의 예비 창업자를 육성하기 위해 인천대학교 창업지원단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인천대는 지난해 미래 유망 업종에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미한 23개의 아이템을 제시한 청년 및 중장년 새내기 CEO를 선정했다.

 본보는 인천대 창업지원단에서 발굴·지원하는 이들 새내기 업체의 기발하고 미래지향적인 아이템이 인천지역은 물론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한 축을 이룰 수 있도록 소개해 본다. <편집자 주>

트웬티풀의 허재혁<얼굴> 대표가 20대 여성을 겨냥한 가방 렌털서비스 앱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트웬티풀의 허재혁<얼굴> 대표가 20대 여성을 겨냥한 가방 렌털서비스 앱 출시를 앞두고 있다.

# 20대 여성들의 ‘가방 신세계’ 트웬티풀의 ‘BILLY(빌리)’

예쁘고 세련된 가방을 갖고 싶지만 경제적 이유로 포기하는 20대 여성들에게 부담이 덜한 비용으로 중저가 가방을 착용할 수 있는 기회가 곧 열릴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부족함을 창업아이템으로 개발해 인천대 창업지원단에서 운영하는 ‘2019 예비창업패키지’ 청년창업자로 선정된 트웬티풀(Twentyful) 허재혁(25)대표가 20대 여성들의 가방 착용 욕심을 해결해 줄 아이템을 곧 출시한다.

허 대표는 30∼40대 여성들이 선호하는 고급 명품 가방 렌털 서비스의 한계를 뛰어넘어 트렌드와 디자인을 중심으로 하는 차별화된 가방 렌털 서비스 앱 ‘BILLY(빌리)’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허 대표가 ‘BILLY’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기존 가방 렌털 서비스와의 ‘차별화’다. 8월 출시를 목표로 한창 시연 중인 포털사이트 앱 ‘BILLY’에 들어가 보면 한눈에 기존 가방 렌털 서비스와 다른 점을 찾을 수 있다.

기존 서비스는 앱 초기 화면에 상품과 가격이 먼저 등장하는 반면 ‘BILLY’는 착용샷이 먼저 나온다. 여성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착용했을 때의 디자인·색상·사이즈 등을 공략한 것이다. 결국 가방은 눈으로 보고 빌리고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착용해 보고 손을 내미는 것을 집중적으로 어필한 것이다.

허 대표는 인천대 예비창업패키지 지원금과 사비, 개발자 후원 등으로 ‘BILLY’ 출시를 위한 사전 작업을 1년여간 진행하고 있다. ‘BILLY’ 출시에 필요한 이용자 렌털 선호도를 체크하기 위한 설문조사, 렌털 제품 구매, 앱 개발 등을 준비해 왔다.

곧 출시를 앞둔 ‘BILLY’는 매스티지브랜드 가방을 렌털해 주고 있으며, 아드네·뮤트뮤즈 등 국내 디자인브랜드뿐 아니라 YSL·팬디·버버리·발렌시아가·프라이탁 등 20대에게 인기 있는 브랜드 제품들도 리스트업 돼 있다. 이용자가 매번 가방을 구매하는 대신 본인의 상황과 성향에 따라 저렴하게 렌털해 이용할 수 있고, 가방을 구매하기 전 체험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앱이 출시되면 스마트폰을 통해 원하는 가방과 대여기간을 설정 후 결제(렌털 비용 4박 5일 기준 평균 2만7천900원)해 손쉽게 가방을 렌털할 수 있고, 배송받은 상자에 동봉된 반납패키지를 사용해 가방을 담아 집 앞에 두면 택배 자동 수거로 아주 쉽게 반납 처리를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허 대표는 ‘BILLY’ 활성화를 위해 보다 확장된 아이템도 구상하고 있다. ‘BILLY’의 가장 큰 장점은 그동안 홍대입구, 홍대 등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20대 여성들의 가방 선호도 빅데이터다. 그는 이 빅데이터로 가방 브랜드사와 협업을 구상하고 있다. 구매 확대가 목전인 브랜드사에 ‘BILLY’가 가지고 있는 콘텐츠 관리, 선호 데이터, 판로 확장 등을 제공하는 협업이다. 브랜드사가 ‘BILLY’에게 제품을 후원하는 구조를 만들어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생각이다.

현재 인천대 휴학 중인 허재혁 대표는 "교양과목으로 창업수업을 들은 후 평소 옷과 신발이 없어 친구들에게 빌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렌털 서비스를 생각했고, 옷과 신발은 청결 문제로 한계가 있으나 가방은 여성들의 관심이 많은 것에 착안해 ‘BILLY’를 구상하게 됐다"며 "지금은 지원사업을 통해 시제품을 만드는 단계지만, ‘BILLY’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앞으로는 렌털 서비스 제품을 가방에서부터 사람들의 몸에 걸치는 모든 제품으로 확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다졌다.

한편, 빌리에 대한 보다 많은 정보는 카카오톡(https://pf.kakao.com/_pxfzExb)이나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billyofficial.kr/)을 통하면 된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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