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삼복더위 기간 닭고기 수급 안정화에 나선다.

시는 닭고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삼복을 앞두고 닭 도축장 개장시간을 연장한다고 7일 밝혔다. 올해 초복은 16일, 중복은 26일, 말복은 8월 15일이다. 현재 인천에는 닭 도축장 1곳이 영업 중으로, 지난해 기준 연간 728만 마리의 도축 물량 중 성수기인 7~8월에 230만 마리(32%)가 집중되는 등 관리·조정이 필요하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9일부터 25일까지, 8월 10일부터 15일까지 도축장 개장 시간을 조정하고 도축검사에 집중한다. 이 기간 도축장 개장 시간은 오전 7시로 평소보다 1시간 앞당기고, 폐장 시간은 도축 물량에 따라 오후 11시까지 연장해 도축검사를 진행한다. 토요일에도 도축검사 요청 시 개장해 닭고기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도축검사관도 추가 배치해 철저한 검사와 위생관리가 이뤄지도록 한다.

또 폭염과 도축 물량 증가로 자칫 취약해질 수 있는 위생문제 예방을 위해 여름철 작업기구와 개인 위생도구 청결관리도 엄격하게 감독할 방침이다. 도축장에 입출고되는 모든 차량과 사람에 대해 철저히 소독하는 등 가축질병 전파 방지와 식중독 예방에 힘쓸 계획이다. 특히 ‘잔류물질 신속검사 장비’ 도입으로 검사 시간을 단축하고, 유통 전 도축장에서 바로 폐기가 가능해 부적합 축산물 유통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다.

이정구 동물위생시험소장은 "삼복 기간 도축장 연장 운영과 휴일 작업으로 닭고기의 공급 물량에 차질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도축검사를 강화해 시민들이 닭고기를 안심하고 드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