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는 방과 후 돌봄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맞벌이부부를 위해 2022년까지 ‘함께자람센터(다함께돌봄센터)’를 30개소로 확대 운영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12개소의 ‘함께자람센터’를 확충할 계획이다. ‘함께자람센터’는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맞벌이 등으로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에게 무료로 방과 후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복지시설이다.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맞벌이 부모라면 누구나 하는 고민이 있다. 바로 돌봄이다. 관내 초등학생 중 학교 내 초등돌봄교실과 마을의 지역아동센터, 방과후아카데미 등 돌봄기관 이용 초등학생은 11% 남짓에 불과하다. 

2018년 시가 관내 초등학생들의 방과 후 돌봄 실태 및 돌봄수요(욕구)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초등학생의 30%에 해당하는 6천여 명의 아동이 일시 또는 상시 돌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 주관 2018년 온종일돌봄 생태계 구축 선도사업 공모에 지원, 그간의 교육 및 아동정책 추진에 대한 노력을 인정받아 선도지역으로 선정돼 ‘오산형 온종일돌봄 함께자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지난 2년 동안 아이·부모·마을이 함께 자란다는 의미의 다함께돌봄센터인 ‘함께자람센터’ 5개소를 개소했고, 2022년까지 지역 내 30개소를 확보해 초등 공적 돌봄 이용률을 20%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난 9년간 교육혁신을 통해 탄탄한 마을공동체를 만들었고, 이제 그 자원을 미래의 희망인 어린이를 키우고 돌보는 일과 연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교의 돌봄교실 지원과 더불어 마을에서 아이들을 보듬을 수 있도록 지역의 유휴 공간을 찾아 돌봄공간으로 활용, 마을의 인적·물적 자원을 투입해 촘촘한 마을 돌봄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다함께돌봄사업이 더욱 활발하게 추진되기 위해 최우선적으로 요구되는 것은 ‘공간 확보’이다. ‘함께자람센터’는 최소 66㎡ 이상의 전용면적을 확보해야 한다. 공간이 확보되면 시가 시설 설치비 및 기자재 구입비를 비롯한 종사자 인건비, 운영비 등을 지원한다.

 오산=최승세 기자 cs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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