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숙 인천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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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숙 인천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 인터뷰
얼굴 맞대던 복지 서비스 대변혁 새로운 일상 발맞춰 변화 나선다
  • 김유리 기자
  • 승인 2020.07.09
  • 1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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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우리 사회에 커다란 변화가 일고 복지현장 역시 급변하고 있어 민간 사회복지 대표 기관인 협의회 회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협의회가 민관 연계 협력 강화와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통해 인천복지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3월 인천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제14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명숙 회장이 각오를 다졌다. 협의회 최초의 여성 회장인 이 회장은 이화여대와 인천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인천YWCA 제14대 회장, 제5대 인천시의회 의원, 부평구문화재단 초대 대표이사, 제38대 인천시립박물관 관장 등을 역임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취임식 등 주요 일정을 모두 취소한 이 회장은 감염병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과 사회복지 종사자, 의료진들을 살피기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7월 21일에는 온라인으로 시청할 수 있는 제42회 인천복지포럼을 열어 포스트 코로나를 맞아 인천 사회복지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다음은 이 회장과의 일문일답. 

이명숙 인천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이 지난달 25일 인천시 남동구 사회복지협의회 집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이명숙 인천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이 지난달 25일 인천시 남동구 사회복지협의회 집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회장 취임 후 어떠한 일정을 소화했나.

▶회장 취임 후 가장 먼저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해 복지 현장의 목소리부터 들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해소를 위해 인천시에 ‘재난긴급생활비’ 지원을 촉구했다. 그리고 마스크와 손 소독제, 방역용품과 학생들의 온라인 개학을 위한 태블릿PC, 식료품 등 10억7천100만 원의 기부물품을 복지현장에 지원했다. 

또한 인천 사회복지 종사자와 헌혈 캠페인을 펼쳐 220여 명이 동참했고, 4월 임시이사회 직후 임직원이 함께 코로나19 최전방에서 최선을 다하는 의료진들과 사회복지인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회복지회관 계단에서 ‘덕분에 챌린지’ 캠페인을 펼쳤다. 인천의료원 의료진에게는 도시락과 간식, 재활운동 용품을 지원했다.

3월에는 사회복지 직능단체와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인천복지정책연대’를 결성해 4대 비전 19개 복지정책을 발표하고, 정당(더불어민주당·미래통합당·정의당 인천시당 위원장) 초청 복지정책 간담회를 주최해 인천복지계의 단합된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노력으로 인천복지정책연대가 제안한 복지정책을 21대 국회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세 정당의 약속을 받았다.

내부적으로는 협의회 조직체계를 1처장 1부장 4팀장을 1처장 2부장 5팀장으로 개편하고, ‘인천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지원 조례’가 지난달 26일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에서 원안 통과돼 인천지역 복지 인프라 향상에 기여했다.

-인천시사회복지협의회를 이끌어 가면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사회복지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역동적인 활동으로 대안을 제시하는 공론의 장을 만들고, 시민의 복지 참여 강화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 협의회가 민간 사회복지를 대표할 수 있는 기관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

먼저 협의회의 유연하고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겠다. 직원의 자기계발 및 역량 강화 지원, 위탁사업 및 직제·보수체계의 점검·개편, 사회복지 종사자 및 다양한 활동가의 쉼과 재충전의 공간을 설치하고 운영하겠다.

또한 기초협의회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의 협업 네트워크 구축, 사회복지 직능협회 통합사무실 운영 및 정책 연대 시스템 구축·운영, 사회복지사협회·사회복지공동모금회·복지재단·사회서비스원과 민간단체들 간 역할 조정 및 협력체계를 강화하겠다. 이를 위해 정책 콘퍼런스를 정례화하고, 정책세미나 및 토론회를 통한 시민복지 정책 생산 및 대안을 제시하겠다.

그리고 모든 사회복지인의 염원인 인천사회복지회관 이전 신축 추진을 통한 시민의 복지인식 제고 및 참여 확대를 위한 토대를 구축하고, 사회공헌센터 설립을 통한 나눔·봉사 시민운동을 전개하겠다.

더불어 ‘복지에 문화’를 더하겠다. 함께 만들고 참여하면서 당당하게 누리는 문화가 있는 복지환경을 만들어 일하는 사람이 행복한 복지현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현장에서 느끼는 인천 사회복지 인프라의 실상은 어떤가. 제도나 문화적 관점에서 보완점이 있다면.

▶복지환경과 제도의 변화에 따라 취약계층의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 또한 지역별로 설정하는 복지 기준에 따라 취약계층의 지원도 달라질 수 있다.  

2019년 발간한 인천시 제4기 지역사회보장계획(2019∼2022)에 따르면 지역사회 여건에 기반한 과제 중 하나로 ‘인구 수요에 기반한 복지시설 확충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인천 인구 대비 사회복지관 수는 14만7천851명당 1개소로 부산이 6만4천412명당 1개소, 서울이 9만9천215명당 1개소인 것을 감안하면 다른 시도에 비해 현저히 부족한 편이다.

이 외에도 노인인구가 많은 강화군·옹진군·동구에는 상대적으로 노인을 위한 시설 비중이 적은 편이다. 노인인구 수요에 따라 복지시설이 구축되고 있지 않다는 것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 이 외에도 인천시는 10세 미만의 인구 비중이 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아동·청소년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지원이 필요하다. 아울러 영·유아의 비율도 전국보다 높아 인천형 어린이집 등 영·유아 양육시설이 더 필요하다.

지역복지 발전을 위해 민간과 공공영역의 소통과 협력이 강화돼야 한다. 분야별·시설별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보다는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협력해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인천복지환경 구축 및 제도 개선을 위해선 사회복지관 증·개축 및 확충, 인천 혁신보육을 위한 교사 대 아동 비율 축소 및 보육료 개선, 학교 밖 청소년 지역단위 안전망 강화, 인천형 최중증 발달장애인 지역사회 돌봄체계 마련 등이 필요하다.

아울러 사회복지 종사자 처우 개선 및 전문성 확보를 위해 사회복지 종사자의 단일임금체계 확립 및 노동환경 개선, 사회복지 경력 인정, 사회복지사 전문성 유지 및 자질 향상을 위한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사회복지관들이 장기간 휴관 중이거나 복지 서비스가 중단된 상황인데, 이와 관련해 인천시사회복지협의회의 지향점은. 

▶코로나19 확산과 지역감염 우려로 모두 힘든 시기이다. 사회복지현장도 이용시설의 임시 휴관이 장기화되면서 복지 서비스 제공 축소와 중단 등 전례없는 상황을 마주하게 됐다. 또한 인천 노인요양원 3곳의 직원 등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된 적이 있어 시설 폐쇄와 코호트 격리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으로 사회복지계는 비대면과 새로운 일상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뿐만 아니라 민간 사회복지현장도 빠른 시일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코로나19와 같은 집단 감염병에 대비하기 위한 복지 현장의 변화가 필요하다. 사회복지 직능단체와 복지시설과의 연계·협력으로 코로나19를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는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그 대응책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를 위한 복지현장 중심의 조사·연구를 강화하고 인천복지정책연대 상설화, 인천복지정책센터 운영, 비대면 온라인 교육훈련과 나눔사업을 신설하겠다. 

-마지막으로 인천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과 감염 우려로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인천시민의 일상이 달라졌다. 인천시민이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을 잘 지켜가고 있고, 의료진의 헌신과 사회복지인의 노력 덕분에 소중한 생명이 지켜지고 있다. 시민이 일상을 되찾아가고 있어 인천시민의 힘으로 코로나19를 이겨 낼 것으로 기대한다. 

코로나19로 복지 서비스 대상의 삶이 변하고 있고, 복지 서비스 내용도 달라지고 있다. 코로나19가 사회복지계에 던진 화두가 많다. 이제 대면 프로그램으로 일관됐던 복지 서비스가 변화의 기로에 섰다. 인력과 예산이 부족한 복지시설에서는 자원봉사자의 봉사활동, 기부자의 후원, 시민의 관심과 참여가 큰 힘이 되고 있다. 이웃사랑을 위한 기부, 자원봉사 등 나눔 실천과 사회공헌에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

앞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사회복지계는 변화가 필요하다. 그 변화의 중심에 사회복지협의회가 앞장서겠다. 민간 사회복지 대표 기관으로서 소외계층 지원으로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고, 더 나아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 서비스 제공에 노력을 기울이겠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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