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이 지난달 25일 취임 2주년 인터뷰를 했다.

인천시는 인터뷰에 앞서 기자들에게 사전질문을 받았다. 기자는 수도권매립지를 비롯해 5개의 질문을 던졌다.

기자가 보낸 질문은 ‘수도권매립지 2025년 사용 종료를 약속했는데 지킬 수 있나. 환경부, 서울시, 경기도와 수도권 공동 대체매립지 조성 논의는 어디까지 진행됐나. 올해 안에 단체장 회동은 할 수 있나’라는 것이었다.

인천시는 해당 질문에 대한 박남춘 시장의 답변을 기자들에게 보냈다. 다음은 답변 중 일부 내용이다.

"수도권매립지가 현재 매립 중인 3-1매립장을 끝으로 2025년께 종료돼야 한다는 민선 7기의 입장은 확고합니다."

다른 기자의 질문인 ‘소각장과 매립지 문제 해결에 대한 임기 내 목표는’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답변을 보냈다. 그 중 일부를 소개한다.

"수도권매립지가 2025년 전후에 종료돼야 한다는 민선 7기의 입장은 확고합니다."

박남춘 시장의 자신감이 떨어진 걸까.

수도권매립지 2025년 사용 종료를 부르짖던 박남춘 시장이 취임 2년 만에 ‘2025년께’, ‘2025년 전후’에 라며 말을 얼버무리고 있는 것이다.

또 답변에서 ‘민선 7기의 입장은 확고하다’라고 표현했는데 솔직히 어떤 부분이 확고하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도 그럴 것이 수도권 공동 대체매립지 조성 필수 절차에만 6년6개월이 필요한데 수도권매립지 2025년 사용 종료까지는 불과 5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서 공동 대체매립지 조성은 4자 합의에 따른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한 전제조건이지만 아직까지 시작도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현실적으로 기한 내 수도권매립지 종료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2016년에 하지 못했던 수도권매립지 종료가 다가오고 있다. 인천시는 종료를 위해 공동 대체매립지 조성과 인천 자체매립지 조성을 투트랙으로 동시 추진하고 있으나 어느 것 하나 쉽지 않다.

과연 박남춘 시장이 취임 3주년 인터뷰에서는 뭐라고 답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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