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추진 중인 시내버스 노선 개편 사업이 각 지역 특성에 맞게 진행된다.

시는 8일 시내버스 노선 개편 관련 용역보고회를 갖고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노선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편안은 대중교통 소외지역인 원도심과 신규 택지에 생활밀착형 순환버스를 도입하고, 대중교통 연결이 부족한 지역 내 주요 생활권 간 접근성을 개선하는 등 노선 효율성 개선에 중점을 뒀다.

지역별로 보면 중구는 연안부두 여객터미널 접근성 향상 및 영종국제도시 내 생활권과 공항철도와의 연계가 추진된다. 동구는 인천의료원과 만석동 지역 경유 노선의 보강을, 연수구는 송도 6·8공구 및 신국제여객터미널의 접근성 개선이 이뤄진다. 미추홀구는 지역 내 굴곡 노선을 개선해 운행 노선을 단축하고, 신규 아파트 입주지역의 노선도 보강될 예정이다. 남동구는 남촌농산물도매시장과 서창2지구의 접근성 향상을, 부평구는 일신동 주변 생활권의 접근성 개선을, 계양구는 서운산업단지의 접근성 개선 등을 목표로 노선 개편이 진행된다. 서구는 청라국제도시와 검단지역, 북항배후단지로 향하는 노선이 강화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시는 송도와 청라를 연결하는 급행노선을 신설해 두 지역 간 이동시간을 기존 1시간 30여 분에서 50분대로 단축시키고자 한다. 또 영종지역에 시범운영 중인 I-MOD를 2021년 이후 대중교통 취약지역에 단계적으로 도입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I-MOD는 승객이 호출하면 실시간으로 가장 빠른 경로가 생성되고 배차가 이뤄지는 수요응답형 버스다.

한편, 시는 이들 개편안에 대한 시민 의견을 듣고자 13일부터 5일간 군·구 순회 시민설명회를 갖는다. 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설명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된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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