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송현초등학교 모습. /사진 = 연합뉴스
8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송현초등학교 모습. /사진 = 연합뉴스

최근 학생 확진자가 발생한 성남지역에서 또다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초등학교의 등교 중단 조치가 내려지자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8일 경기도교육청과 성남시 등에 따르면 이날 성남 송현초등학교에 등교수업 중단과 함께 원격수업 대체 조치가 내려졌다. 지난 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49·여·성남 181번 환자)씨가 송현초 재학생 2명의 등·하교 도우미로 일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등·하교 도우미는 학생들의 등교와 하교를 책임지는 일을 하면서 하교 후 집에서 저녁 식사를 차려준 뒤 부모가 퇴근할 때까지 보살피는 일을 하기 때문에 학생들과 밀접하게 접촉할 수밖에 없다.

보건당국은 A씨가 돌보던 송현초 3학년·6학년 남매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송현초의 등교 중단 조치를 내렸다. 보건당국은 남매의 검사 결과에 따라 등교수업 개시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성남지역에서는 지난 6일에도 송현초와 5㎞가량 떨어진 탄천초에 재학 중인 1학년·3학년 형제가 차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오는 16일까지 해당 학교의 등교수업이 중단되는 등 학생과 관련된 확진 사례가 잇따르면서 학부모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성남지역 맘카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등교개학이 이뤄진 후에도 감염이 우려돼 아이를 학교에 안 보내다가 딱 두 번 보냈는데 이런 사단이 났다. 다시 아이를 등교시키지 않겠다" 등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한 학부모는 "사회적 거리 두기의 일환으로 일부 학생만 등교한다고 해도 수백 명의 학생이 등교하는 상황이라 언제 감염될지 알 수 없어 확실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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