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2020년 상반기 지방재정 신속집행 최우수기관 선정

고양시가 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극복하기 위해 강력한 재정 집행에 나서 ‘2020년 상반기 지방재정 신속집행 최우수기관’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9일 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가 전국 234개 일선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해당 평가에서 정부 기준 목표액 6천684억 원보다 73% 높은 1조1천563억 원을 집행해 역대 최대 집행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속도감 있는 재정 집행에 시가 모든 행정 역량을 모아 일궈 낸 결과물로 평가된다.

시는 긴급입찰을 통해 입찰 소요기간과 계약심사 및 일상감사 기간을 빠르게 단축해 행정절차 이행기간을 크게 줄인 점이 높이 평가됐다. 또한 업체 신청에 따라 최대 80%까지 선금을 지급하는 등 민간에 신속하게 자금이 전달되도록 해 어려움에 빠진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지방재정 운용의 효율성을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라는 특별재난에 대비해 최소한의 소득 보전과 함께 소비 진작을 돕기 위한 ‘시 위기극복지원금’ 556억 원을 포함한 재난지원금 총 4천447억 원을 시민들에게 집행했다.

아울러 지역상권을 살리기 위한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예산 및 전년 대비 확대된 공공일자리 사업예산을 조기 집행해 코로나19 사태로 겪는 지역사회의 고용충격을 완충시키는 데 힘을 쏟았다.

이를 위해 제1부시장과 제2부시장이 매주 직접 신속집행 점검회의를 열어 대규모 투자사업에 대해 정기점검을 실시하는 등 전 부서가 단합된 노력을 기울여 적기에 신속히 집행할 수 있도록 견인했다.

천광필 기획조정실장은 "하반기까지 신속한 예산집행 기조를 이어가 이월사업 및 불용액을 최소화하고, 위기 극복을 위한 적극적 재정 집행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양시는 오는 13일 열리는 고양시의회 제246회 임시회에 상정할 3차 추가경정예산 편성 때 신속집행이 불가한 사업에 대해 강도 높은 세출 삭감을 단행했다. 이를 통해 확보된 재원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증가될 보건·방역사업 재원과 일자리 확대 및 소상공인 지원예산에 적극 투입할 계획이다.

고양=조병국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