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초대 민간 체육회장에 김경오(62)전 화성시의회 의장이 당선됐다. 

 김 회장은 유권자 201명 중 189명이 참여한 체육회장 선거에서 124표(65.6%)를 얻어 당선됐다. 그동안 체육회 부회장을 맡으며 시 체육행정에 기여한 공이 크다는 평가다.  

 -화성시체육회 초대 민간 회장에 당선되신 것을 축하 드린다. 소감은.

 ▶제1대 민간 체육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하면서도 화성시 체육의 올바른 미래를 위해 저를 믿고 체육인들께서 직접 선택해 주셨다는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이러한 믿음에 실망시키지 않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언제나 열린 소통을 통해 내일을 열어가는 체육회를 만들겠다. 

 -체육회장에 도전한 계기가 무엇인가.

 ▶2020년은 체육계의 경영환경 변화와 더불어 역사적인 민간 체육의 시대를 열어가게 된 중요한 시기다. 누구보다 체육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화성시만큼은 이런 혼돈 속에도 흔들리지 않는 견고하고 뿌리 깊은 나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한국노총 화성시지부 의장, 화성시의회 의장, 화성시체육회 상임이사 및 상임부회장직을 지내온 시간들과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시의 안정적 체육 발전과 기틀 확립을 위해 그동안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자 도전하게 됐다. 

 -임기 내 화성시 체육 발전을 위해 생각하고 계신 사업은.

 ▶크게 3가지로 말씀 드리겠다. 

 첫째, 체육회의 법정법인화 추진이다. 성급하게 이뤄진 지방자치단체장의 체육회장 겸직 금지에 따라 예산 지원의 지속성, 직원의 신분 보장 등 민간단체가 떠안게 된 여러 문제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독립성과 자율성이 보장될 수 있도록 체육회에 가장 필요한 사업이다.

 둘째, 선진 체육행정 도입이다. 엘리트 자문기구 설립, 실무자 행정교육, 선진지 연수 확대 등 민간단체로써의 자립도를 키우기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다. 이 사업들을 통해 체육회가 가진 역량과 기량을 최대한 끌어올리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항상 앞서 가고 넓은 시야를 가진 강한 체육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셋째, 체육 인프라 구축이다. 1인 1종목 생활체육 프로그램 무료 운영, 아동·여성·실버 체육 확대, 생활밀착형 체육시설 설치 등 생활체육이 기반이 돼 나아가 엘리트체육으로 연계되고, 더불어 우리 시 출신 우수(엘리트)선수까지 육성할 수 있는 중장기적 사업으로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공존하는 체육의 메카 화성시가 될 것이다. 

 -지역체육의 현실이 어떻다고 생각하는지.

 ▶지역체육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체육은 전반적으로 같은 문제를 갖고 있다. 끊임없이 제기되는 선수들의 인권 보호 문제, 생활체육보다 엘리트체육에 치우친 예산편성, 학교운동부 존폐 등 뉴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제들이 곧 지역체육의 문제다. 화성만큼은 이런 문제들이 발생되지 않도록 합리적이고 투명경영을 통해 청정체육의 도시를 만들도록 하겠다. 

 -지역 체육인과 시민들에게 한말씀.

 ▶먼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가운데 종식을 위해 물심양면 힘쓰고 계신 의료진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우리 삶의 궁극적인 목적은 ‘행복’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행복은 건강이 뒷받침돼야 가능한 일일 것이다. 생활 속 체육활동을 통해 건강을 유지할 수 있어야 행복한 내일을 꿈꿀 수 있다. 그 소중한 꿈을 체육인 그리고 화성시민 여러분 곁에서 늘 지켜 드리겠다. 언제나 겸손하고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키는 ‘내일이 기다려지는 화성시, 그 내일을 열어가는 체육회’를 만들도록 열정을 다하겠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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