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호성초등학교는 오는 17일까지 전학년 1천79명을 대상으로 ‘사랑의 우체통’ 행사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등교수업이 주 1회로 전환됨에 따라 그동안 친구에게 고맙거나 미안했던 마음을 손 편지로 담아 소중한 친구 사랑의 마음을 갖게 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학생들은 ‘항상 네 편이야’, ‘쓰담쓰담’, ‘힘내’ 등의 12가지 문구가 적힌 엽서 중 하나를 골라 자신의 마음을 적은 후 ‘사랑의 우체통’에 넣으면 된다.

6학년 한 여학생은 "요즘엔 친구들이 같은 교실에 있어도 거리 두기를 실천하고 있어 대화가 많이 줄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친구간 소통이 늘어나고 다시 한 번 친구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호성초는 ‘사랑의 우체통’을 상시 운영해 학생들이 언제든 친구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학생들이 고민을 적어 보내면 또래 상담원이 답장하는 방식으로도 활용해 ‘사랑의 우체통’이 호성초의 ‘마음 지킴이’가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최순희 교장은 "학교는 친구와 함께하는 삶을 배우는 공간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직접 얼굴을 볼 순 없어도 안부가 궁금하거나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싶은 친구들에게 이번 사랑의 우체통 행사가 친구간 소통 창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양=이정탁 기자 jtlee6151@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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