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에 에너지 지원을 추진한다.

시는 9일 한국남동발전과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을 위한 에너지효율개선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은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을 보호하려는 시의 행정력과,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지역사회로 확대하고자 하는 한국남동발전의 정책의지가 연계된 결과다.

협약을 통해 시는 올해 협력사업으로 전통시장 공영주차장 형광등 조명을 친환경 LED등으로 전면 교체하는 사업을 실시한다. 시는 2025년까지 매년 사업대상을 발굴하고, 한국남동발전은 사업비를 부담한다. 또 사업시행을 위해 한국에너지공단 인천지역본부가 에너지 진단을 지원하고,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사업 수행기관으로 참여한다.

사전진단 자료에 따르면 전통시장 3곳의 공영주차장 조명을 LED등으로 교체하면 연간 2천여만 원의 전기요금 부담을 줄이고, 연간 95t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낼 수 있다.

사업지원 대상 시장은 부평종합시장 윤연호 상인회장은 "코로나19 초기 확진자 방문으로 유례없는 임시 휴장 사태를 겪는 등 상인들의 고충이 컸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시가 생각지도 못하게 고객편의 지원사업을 진행하겠다고 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장혁 시 행정부시장은 "오늘 협약은 지역상권 활성화 정책수단과 친환경 지역사회 조성 의지를 하나로 이은 유관기관 상생 협력사업의 모범이 될 만한 모델"이라고 평가하며 "지혜롭고 차별화된 인천형 협력과 혁신사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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