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수학과 80학번 김을형(왼쪽) 동문이 지난 8일 장학금 1억 원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하대 제공>
인하대학교 수학과 80학번인 김을형(61·에이비제약 대표이사)동문이 자연과학대학 후배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장학금 1억 원을 쾌척했다.

9일 인하대에 따르면 장학금을 ‘김을형 자연과학사랑 장학기금’으로 조성해 오는 9월 학생 7명을 선발한 뒤 두 학기에 걸쳐 100만 원씩 모두 200만 원을 전달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학기마다 7명씩 선발할 예정이다.

김 동문은 지난해에도 수학과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써 달라며 1억 원을 기부했다.

장학금 대상은 자연과학대학 7대 학과에 다니는 3∼4학년 학생 중 어려운 형편에서도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는 이들과 글로벌 역량을 키우려 외국어 능력 향상에 노력하는 이들이다.

김을형 동문은 "불확실한 미래를 걱정하며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하는 많은 후배를 봐 왔다"며 "후배들이 자신의 전공에 자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해 사회로 나설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자연과학대학에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명우 총장은 "졸업한 선배들이 전하는 장학금은 든든한 버팀목과 같다"며 "후배들이 성장하기를 바라는 김을형 동문의 깊은 마음이 장학금을 받은 후배들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들에게 전해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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