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를 방문, 소재·부품·장비 관계자 간담회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태원 SK그룹 회장, 문 대통령,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를 방문, 소재·부품·장비 관계자 간담회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태원 SK그룹 회장, 문 대통령,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우리는 일본과 다른 길을 걸을 것"이라며 "위기를 기회로 삼아 글로벌 첨단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우리가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기회로 삼으려면 스스로 ‘글로벌 첨단소재·부품·장비 강국’으로 도약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소재·부품·장비 생산 현장인 이천의 SK하이닉스를 방문해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 조치가 1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지금까지 한 건의 생산 차질도 없이 위기를 잘 극복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해 보니 되더라’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크다"며 "코로나 위기 극복에서도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K방역이 세계 표준이 된 것처럼 소재·부품·장비 산업에서도 세계를 선도할 수 있어야 한다"며 향후 첨단산업 육성 비전을 담은 ‘소재·부품·장비 2.0 전략’을 소개했다.

전략에는 ▶핵심 관리품목 100개에서 338개로 확대 ▶첨단산업 유치 및 국내 유턴기업 지원 강화 ▶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위한 국제사회와 협력 강화 등의 목표가 담겼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이제까지 성과를 기반으로 수세적 대응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도약’으로 정책을 전환할 것"이라며 "첨단산업의 세계공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각국의 봉쇄조치와 자국중심주의의 확산으로 글로벌 분업 구조에 균열이 커지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코로나는 세계가 긴밀히 연계돼 있다는 점을 증명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국제분업구조 안정과 자유무역 수호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중요한 가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튼튼한 제조업 기반과 세계적인 ICT(정보통신기술)혁신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무엇보다 방역 성공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투자처임을 입증했다"며 "이제는 연대와 협력 정신으로 세계를 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 조치를 겪으면서 신뢰를 기반으로 한 국제분업의 중요성을 절감했다"며 "글로벌 소재·부품·장비 강국으로 도약하며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것이 우리가 가고자 하는 ‘한국의 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