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올라가니 스멀스멀 올라오는 악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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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올라가니 스멀스멀 올라오는 악취
인천 계양구 서부간선수로 일부 덥고 습한 날씨에 비린내 등 진동
이끼에 쓰레기까지 뒤덮여 심각 더 심해질라… 주민들 불편 호소
  • 우제성 기자
  • 승인 2020.07.10
  • 1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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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계속된 9일 인천시 계양구 서부간선수로가 수초와 이끼로 뒤덮여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인천시 계양구 서부간선수로 일부 구간이 기온이 오르고 물이 마르면서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인근 지역 주민들은 흐르지 않는 물이 고여 썩고 있는데다 각종 이끼와 수생식물, 쓰레기까지 더해져 악취를 유발하고 있다고 호소한다.

9일 오후 찾은 서부간선수로 작전서운동 구간은 개구리밥과 이끼 등의 수생식물이 수로 일대를 뒤덮은 상태였다. 수면에는 버려진 유리병, 스티로폼, 전단지, 비닐봉투 등이 떠다니고 있었다. 수로 가까이 다가가자 심한 비린내와 함께 악취가 올라왔다.

인근 자동차수리업소 직원 A(53)씨는 "날씨가 매우 뜨겁고 습한데 물이 오랫동안 고여 있어 물 비린내 같은 악취가 매우 심하다"며 "앞으로 날씨가 더 더워질 텐데 냄새가 심해지기 전에 관리기관이 나서서 환경정화 작업을 시행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1923년 계양·부평지역 일대 평야의 산미증식계획에 따른 관개 시설로 설치된 서부간선수로(총길이 13㎞)는 펌프를 이용해 한강물을 끌어올려 김포·인천 일대 약 1천㏊의 논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서부간선수로의 관리기관인 한국농어촌공사는 매년 4월 초부터 9월 중순까지 서부간선수로를 이용해 물을 공급한다.

하지만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농번기 외 시기에는 유속 없이 항상 고여 있을 뿐 아니라 배수시설 부족으로 물이 완전히 빠지지 않아 미생물이 증식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는 "많은 비가 예보되거나 농번기가 아닐 때면 수로에서 악취 민원이 종종 발생해 현장에 나가 환경정화활동과 함께 악취를 제거할 수 있는 화학약품을 살포한다"며 "농번기 외에도 양수장을 가동해 물을 지속적으로 흘려보내면 유속이 생겨 악취나 물의 부패를 막을 수 있지만 전력예산에 한계가 있어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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