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부교육지원청 ‘찾아가는 등굣길 버스킹’의 공연 가수인 팝페라팀 ‘보헤미안’이 학교 운동장에서 아이들을 위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인천 서부교육지원청 ‘찾아가는 등굣길 버스킹’의 공연 가수인 팝페라팀 ‘보헤미안’이 학교 운동장에서 아이들을 위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오랜만에 들려오는 라이브 음악소리를 따라 걷다 보니 학생들의 등굣길을 함께 하고 있네요. 코로나19로 답답했는데 모처럼 힐링하는 시간이에요."

인천서부교육지원청이 코로나19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따스한 위로를 건네기 위해 실시하는 ‘찾아가는 등굣길 버스킹’이 학생들을 넘어 지역주민의 마음까지 치유하고 있다.

9일 서부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서구지역 초·중학교에 팝페라(뮤직트럭)가 찾아가 등교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라이브 공연을 펼치고 있다. 함께 체험하고 즐기는 학교문화예술교육 활성화 지원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 공연은 코로나19로 힘든 발걸음을 옮겨 가며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작은 위로와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됐다.

오전 8시 30분부터 9시까지 진행되는 버스킹 공연은 코로나19로 접하기 힘든 라이브 음악 공연으로 학생들의 문화적 교육 기회를 넘어 교직원과 지역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제물포중학교와 인천은지초등학교 공연에서는 팝페라 가수들의 노랫소리에 지역주민들이 행사장을 찾아 함께 즐기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특히 공연현장에서는 학생들과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고 거리 두기 및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행사를 준비한 서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인성 및 감성교육 측면에서도 효과적이었다"며 "수준 높은 공연을 듣고자 주민들이 찾아와 함께 즐기는 모습을 볼 때 매우 행복했다"며 뿌듯해했다.

공연 가수는 인천 출신 안민규 씨가 포함된 팝페라팀 ‘보헤미안’으로 학생들과 학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가곡 ‘어느 10월에 멋진 날에’, ‘지금 이 순간’ 등을 비롯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트로트까지 선보이고 있다.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는 만화 주제곡을 선곡하기도 하고, 고난을 견뎌내 희망을 찾는다는 내용을 담은 노래도 몇 곡 부르고 있다.

안민규 씨는 "학생들이 음악의 즐거움을 느껴 어제보다 나은 오늘이 되기를 바란다"며 "우리 공연이 코로나19로 지친 학생은 물론 인천시민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보다 활기찬 하루를 시작하는 날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서부교육지원청은 오는 24일까지 상반기 버스킹 공연을 진행하며, 하반기에도 운영할 계획이다.

박승준 기자 sjpar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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