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연장선 사업에 역이 추가된다.

인천도시철도건설본부는 ‘서울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사업’과 관련해 봉수대로 부근에 역을 추가 건설한다고 9일 밝혔다. 최근 청라국제도시 사업계획 변경 및 대규모 개발사업이 이어지면서 대중교통 서비스 확대 및 지역 균형발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본부에 따르면 설계 과정에서 타당성을 검토한 결과 청라국제도시, 가정2지구 등 주변 개발사업 변화로 도시철도 이용 수요가 증가해 경제성(B/C=1.08)이 확보됐다. 우선 시비로 사업을 추진하고, 2027년 추가 역을 포함한 전 구간을 동시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봉수대로 추가 역은 청라연장선 2역과 3역 사이에 건설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접 역과는 약 1.25㎞ 떨어진 위치다. 특히 이 지점은 주변 공공주택지 교통수요가 많아 하루 예상 이용객이 다른 역보다 많은 1만5천872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는 지난 6월 정책현안회의를 거쳐 향후 설계기간 등 전체 개통 일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진 방향을 결정했다. 청라연장선은 심곡천으로 양분된 청라국제도시와 가정지구를 잇는 ‘교통’과 ‘소통’의 광장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다.

본부는 2027년 전 구간 동시 개통을 위해 투트랙으로 추가 역 건설에 따른 행정절차와 설계를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중앙부처 사전 협의, 주민 공청회, 인천시의회 의견 청취 등 절차를 거쳐 올해 안에 기본계획 변경을 신청하고자 한다. 당초 계획대로 내년 7월께 전체 구간 설계를 완료한 후 연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추가 역 건설 재원은 동시 개통을 위해 시비로 우선 추진하고, 사업 추진 과정에 주변 개발사업시행자와 사업비 분담에 대해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봉수대로 추가 역 건설에 드는 비용은 1천40억여 원이다. 시는 사업 규모 확대에 따른 공기 지연 방지 및 공사 효율성 확보를 위해 설계 과정에서 현장에 맞는 공구 분할 계획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한기용 본부장은 "청라연장선은 최초 예비타당성 조사 당시에는 2029년 개통 계획이었지만 지역 발전과 주민 요청 등을 적극 반영해 당초 계획보다 2년 단축한 것"이라며 "2027년 전 구간 동시 개통을 목표로 전력을 기울이고 있으니 시민분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