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동구의 숙원사업이자 유일한 재건축사업인 송현1·2차아파트주택재건축사업을 주민들과 함께 진행할 시공사가 11일 결정된다.

9일 송현1·2차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에 따르면 지난 4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1차 합동설명회를 가진 후 5일 부재자 조합원 투표를 거쳐 11일 오전 2차 합동설명회 및 시공사 선정 총회·투표 등을 통해 최종 시공사를 정한다.

송현1·2차아파트는 38년 된 1차 500가구와 36년 된 2차 400가구 등 총 900가구로 구성돼 있다. 동구청으로부터 2011년 재건축사업 인가가 났으나 그동안 사업성 부재와 부동산 경기 하락, 조합 내 문제 등으로 시공사가 들어오지 않아 사업이 중단됐었다.

이번에 시공권을 놓고 호반건설과 KCC건설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양사는 현재까지 3.3㎡당 공사비, 조합원 분담금과 직결될 물가상승률, 공사기간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펼치고 있다. 입찰제안서와 4일 열린 합동설명회 때 발표한 내용 등을 보면 총 공사비는 KCC건설이 호반건설(1천832억 원)보다 47억 원 낮은 1천785억 원을 제시했다. 3.3㎡당 공사비로 환산하면 호반은 425만 원, KCC는 399만 원 수준이다. 하지만 호반은 합동설명회 때 지질조사에서 해당 부지가 일반토사 70%, 풍화암 20%, 연암 10% 등으로 이뤄져 일반토사 100%를 기준으로 잡은 KCC의 공사비 상승과 공사기간 연장 등을 강조해 설득력을 얻었다.

건설업계는 이번 시공사 선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조합원들의 장기적인 안목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사업이 2~3년으로 끝나지 않기 때문에 조합원들은 장기적 안목으로 어떤 건설사의 아파트가 집값이 오를 것인가를 잘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유탁 기자 c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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