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청년 60여 명이 지난 11일 청년정책을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12일 시에 따르면  ‘50억 청년숙의예산 토론회’가 지난달 28일에 이어 두 번째로 지난 11일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청년숙의예산 토론회는 청년들이 직접 참여해 토론하고 민주적 협의를 통해 청년에게 필요한 사업을 제안하고 결정하는 자리로 토론회에서 나온 사업을 내년 예산에 반영해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1차 토론회에서는 2019년 실시한 청년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청년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청년들은 청년공간, 청년교육, 청년정책 홍보, 음악예술, 청년건강, 청년주거, 청년일자리, 체육, 청년활동, 교통 10개 분야 14개 청년 공감 정책을 제안했다.

이날 2차 토론회에서는 청년제안 사업에 대한 관계부서의 추진 가능 여부, 소요예산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또한 청년들은 각 사업의 필요성 효과성 등에 대해 다시 한 번 논의를 거쳐 우선순위를 정하고 50억 원 규모의 12개 사업을 최종 선정했다.

이날 결정한 12개 사업은 ▶청년신혼부부 주택지원 ▶청년신혼부부 전월세 대출이자 지원 ▶청년센터 건립 ▶청년예술창작소 건립 ▶청년 정신건강 프로젝트 ▶청년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커리큘럼101 ▶청년정책 홍보 플랫폼 구축 ▶취업교육 프로그램  ▶체육활동 공유 공간 확대 ▶청년생각 펼침 공모사업 확대 ▶환경과 교통 해소를 위한 자전거 공유사업 등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오늘 청년들이 제안하고 결정한 사업에 대해서는 내년 예산에 반영해 추진하겠다. 향후에 또 모여서  올해 여러분들이 결정한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진단, 평가하고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의하자"며 "여러분들이 이야기한 것이 떠도는 말처럼 흩어져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가 추진하고 있는 청년위원회 50명 설치, 청년 면접 정장 대여, 청년 생각 펼침 공모, 청년 실태조사, 청년 기본계획 수립, 청년기본소득, 청년인문학, 광명 청년의 날 등은 모두 청년들이 제안한 사업이다.

광명시는 앞으로도 청년들과 소통·공감을 통해 청년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정책을 만들어 청년들이 머물러 살고 싶은 도시 광명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광명=김영훈 기자 yhk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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