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최근 경기도내 교사들의 요구가 이어졌던 ‘2020년 교원능력개발평가’의 전면 유예<7월 3일자 2면 보도>를 결정했다.

12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교원능력개발평가’의 전면 유예는 지난 10일 교육부의 유예 결정에 따른 것이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9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와의 ‘포스트 코로나 교육 대전환을 위한 교육부-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간담회’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학교 현장의 비상상황을 고려해 올해 교원능력개발평가 시행을 유예해 달라는 건의가 교육부에 공식 요청됨에 따라 이 같이 결정했다.

교육부는 "코로나19 상황에서 학교와 교원의 부담을 줄이고,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사항을 신속하게 지원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며 "이를 위해 먼저 올해 교원능력개발평가 실시를 유예, 학교와 교원의 부담을 줄이되 코로나19 상황에서의 수업 등 교육활동에 대해 학부모와 학생이 의견을 충분히 제시할 수 있게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교육부의 결정에 근거해 올해 교원능력개발평가를 유예하는 대신, 학교평사에 단위학교의 ▶수업 ▶생활지도 ▶학교방역 등에 대한 내용을 추가할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도교육청에서는 교원능력개발평가를 개선해 학교평가와 함께 자치로 나아가는 방향을 지속적으로 제시해 왔다"며 "올해는 교원능력개발평가 대신에 학교평가 항목을 강화해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관련 부서간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도내 교사들은 교원능력개발평가가 당초 취지와 달리 교원 상호간 대립과 불신을 조장하는 반교육적인 제도로 전락했다는 비판과 함께 올해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수업이 비정상적 으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교원능력개발평가 매뉴얼’에 따라 학교별로 20여 개의 절차를 거쳐야 해 교원들의 업무 부담 가중 및 감염병 확산의 우려가 있다며 유예를 요구한 바 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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