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스스로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코로나19 대응으로 지역사회 추가감염 및 확산을 차단한 사례가 잇따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6일 양성 판정을 받은 A씨는 부천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B씨의 직장 동료다. 그는 동료의 확진판정 소식을 들은 지난 4일부터 발열과 인후통이 느껴지자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무르는 등 스스로 자가격리를 선택했다. 또 접촉자로 통보받기 전인 6일 오전에도 출근하지 않고 서구의 의료기관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 후 당일 오후 10시 40분께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본인 스스로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한 사례다.

지난 8일 양성 판정을 받은 C씨도 전날 성남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D씨의 직장 동료다. C씨는 무증상이었지만 근무지에 공동 탈의실이 있는 점 등을 감안해 소식을 들은 다음 날인 8일 오전 일찍 부평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당일 오후 6시께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처럼 동료의 확진 소식에 스스로 자가격리와 신속한 선별검사를 선택해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추가 감염을 막을 수 있었다. 특히 A씨와 C씨는 둘 다 근무지가 타 지역이었음에도 발빠른 대응으로 직장 동료의 확진 24시간 내에 검체 채취와 판정, 거주지 등 지역사회 동선 방역을 완료했다.

인천의 3번째 확진환자였던 문화해설사는 접촉을 피하기 위해 30분 거리의 병원을 걸어가고, 매일 증상을 일지에 기록하는 등 ‘남을 먼저 배려하는 것이 코로나19 항체’라는 점을 실천해 보여줬다. 또 다른 시민은 병원에 입원 중인 아들이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사실을 알려 해당 병원의 의료진과 환자 전원의 안전을 지키고 추가 확산을 막았다. 확진환자가 다녀갔음에도 방역 수칙을 지켜 신도 780명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은 인천지역 내 두 교회는 ‘기본의 기적’으로 회자되기도 했다.

박남춘 시장은 "언제고 다시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고 대유행의 파도가 몰아칠 수도 있다"며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기 전까지는 서로의 배려가 백신이고 방역수칙 준수가 항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