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마와 폭염이 이어지면서 밥상 물가가 심상치 않다.

여름 휴가 및 캠핑철을 맞아 상추, 풋고추 가격이 일주일 새 두 배로 뛰고 대표적인 여름 과일인 수박은 20% 상승하고 있어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12일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도내 중소형마트나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육류를 포함한 채소와 과일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이마트, 롯데마트 등 도내 대형마트 돼지고기 가격의 경우 국내산 삼겹살(100g)은 평균 2천738원으로 지난주 대비 2.73% 올랐다. 한 달 전(2천655원), 지난해 2천689원 보다 비싸졌다.

수원 못골시장에서 삼겹살(100g)은 2천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같은 시기(2천150원)보다 400원 오른 가격이다. 한우 등심(1등급, 100g)은 9천 원으로 지난해 보다 (7천510원)보다 1천500원 가까이 상승했다.

채소와 과일 가격도 껑충 올랐다.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판매되는 풋고추(10㎏)의 도매가격은 4만6천780원으로 지난주 대비 4만5천380원보다 3.1% 상승, 지난해 대비 4만3천480원보다 7.6% 올랐다. 상추는 (1상자 2㎏)는 1만6천 원으로, 지난해 대비(1만4천 원)보다 2천 원 이상, 열무(4㎏)는 9천100원으로 지난해 대비 6천720원보다 35.4% 각각 상승했다.

특히 지난주부터 시작된 장마와 폭염이 반복되며 여름 대표 과일인 수박과, 포도, 복숭아 등 중심으로 가격 급등했다. 수박 도매가격은(8㎏·특) 1만7천 원으로 한달 전 (1만4천 원)보다 20% 이상 급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1.6% 올랐다. 포도 거봉 (2㎏·특)의 도매가는 2만4천320원으로 전년 대비 139% 거래됐다. 복숭아(10㎏·특)은 3만6천875원으로 전년 대비 약 120% 가격이 올랐다.

도내 유통업계 관계자는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특히 과일과 채소의 출하량이 급격히 줄고 있다"며 "특히 상반기부터 코로나19로 집밥 소비가 늘고, 여름 휴가까지 다가오면서 수요가 많아지고 있기에 당분간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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