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올 2년 ‘골목골목까지 행복한 미추홀구’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정식 인천 미추홀구청장의 모든 정책은 ‘골목’과 통한다.

김 청장은 "늘 강조해왔지만 ‘골목’은 민선7기 모든 정책의 핵심 키워드"라며 "골목에 현장중심 종합행정이 있다"고 밝혔다.

구가 추진하는 깨끗하고 정돈된 골목은 동네와 도시의 이미지를 개선시킨다. 그 과정에서 노인 일자리가 생겨나고 취약계층 지원이 이뤄진다.

또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골목을 위해 교통정책부터 주거, 환경, 어린이, 여성, 노인 관련 정책들이 동시에 펼쳐진다.

김 청장은 "깨끗한 골목에 역점을 뒀다"며 "올해 구정 목표 핵심가치를 ‘쾌적한 골목환경 조성의 해’라고 정한 것도 그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구는 골목실버클린단을 운영해 청소가 취약한 골목에 노인 인력을 배치했다. 각 동 행정복지센터는 청소 취약지역에서 주민들과 간담회를 열면서 청소와 함께 쓰레기 불법투기를 근절하는 아이디어를 냈다. 무단투기 단속도 벌였다.

성과는 당장 숫자로 나타났다. 올해 4월 기준 수도권매립지 생활쓰레기 반입량이 지난해 4월 반입량보다 438t 이상 감량됐다. 그만큼 깨끗해졌고 다니기 좋고 걷기 좋은 골목이 된 것이다.

여기에 방범용 CCTV를 늘리고 성능도 개선했다. 범죄예방 시설물과 고효율 LED램프를 설치해 안전하고 예쁜 골목길을 만들었다. 여성과 노약자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별빛골목을 위해 골목기획단을 구성하고 주민이 직접 기획에 참여하는 사업도 추진했다.

다양한 골목 사업이 진행되는 구에서도 어려움은 있다. 저층 다가구주택이나 빌라, 단독주택이 많은 지역 특성상 주차난은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차장 관제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다. 낮 시간에는 비어 있는 아파트와 빌라 등에 주차장을 활용하고 밤 시간에는 관공서나 공용주차장, 학교부설주차장 등을 활용하는 것으로 이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 관제프로그램으로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김 청장은 "올해는 주민들이 주차장 관제프로그램을 활용해 주차장을 시간적·공간적 개념으로 나눠 쓰는 것을 꼭 성공시키고 싶다"며 "주차난을 겪고 있는 원도심에서 성공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피력했다.

더불어 원도심 재생사업을 추진하면서 골목상권을 활성화시킨다. 용현2동의 비룡공감 2080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골목을 조성한다. 골목상권을 활성화시킨다.

김정식 청장은 "골목은 단순히 집과 집 사이에 있는 좁은 길이 아니라 미추홀구를 혈맥처럼 타고 흐르는 삶의 현장"이라며 "큰 길, 큰 건물, 큰 시설물이나 기반시설처럼 눈에 보이는 변화도 중요하지만 결국 사람이 사는 곳, 골목이라는 현장을 챙겨야 하는 것이 기초자치단체가 할 일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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