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시화지속위 대기개선로드맵에 반영된 사업비 40억 원으로 시화염색단지 악취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시흥스마트허브 염색단지는 시화MTV 주거지역과 직선거리 1㎞, 정왕동 주거지역과는 5㎞ 거리에 위치하며 정왕권역 악취 주범 중 하나로 인식돼 왔다. 

13일 시에 따르면 염색단지 내 공정 중 텐터(다림질)시설에서 발생되는 기름성분은 다량의 악취와 백연(白煙, 디젤 엔진으로부터 배출되는 흰 연기로 연료의 탄화수소와 그 산화물이 주성분)을 유발해 기존 방지시설인 흡수시설로는 악취 저감 효과가 적다.

시는 염색단지 내 다림질 시설을 유지하고 있는 14개 사(28개 시설)가 습식전기 집진기나 복합오일필터 등 악취 저감 검증시설로 개선할 경우 사업비의 90%를 보조할 계획이다.

그동안 시는 염색단지 백연 저감·악취 개선사업과 관련해 업체와 3차례 회의를 진행한 바 있으며, 백연 및 악취 저감 신기술(습식전기 집진기, 복합오일필터)의 악취 개선 효과 등 악취 측정 결과를 검토해 왔다.

특히 지난해 12월 시흥녹색환경지원센터, 시화염색조합과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검증된 방지시설 설치 지원을, 센터는 기술 지원 및 사후 관리를 책임진다.

수자원공사 역시 지난달 23일 시에 염색단지 악취개선사업비 40억 원 출연을 회신했으며, 시는 업체 홍보 등을 거쳐 빠르면 9월부터 업체 신청을 받아 시설 개선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기존 다림질 시설을 신기술로 개선할 경우 염색단지에서 발생되는 매캐한 기름 타는 냄새와 백연 발생을 근본적으로 제거해 염색단지 주변 MTV, 배곧동과 정왕권역 등 주거지역의 대기환경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흥=이옥철 기자 ocle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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