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 미래 기술과 인재 양성을 지원하고자 설립한 ‘산학협력센터’가 출범 2주년을 맞았다.

삼성전자는 대학의 연구 역량이 반도체산업의 생태계를 질적으로 성장시키는 기초 토양이라는 판단에 따라 2018년 7월 산학협력을 전담하는 ‘산학협력센터’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매년 전·현직 교수 350여 명, 박사 장학생 및 양성과정 학생 400여 명 등을 선발해 지원했으며,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산학과제 지원 규모를 기존 연간 400억 원에서 2배 이상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센터 출범 2주년을 맞아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산학협력 기금 1천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연구활동 지연, 과제 보류, 연구비 축소 등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으며 위축돼 있는 국내 대학들의 연구현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국내 대학들이 반도체 연구 인프라 부족을 극복하고 실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연구성과를 낼 수 있도록 회사가 보유한 첨단 반도체 설비를 대학들이 연구활동에 사용할 수 있도록 무상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0여 개 대학으로부터 100여 건의 연구용 테스트 반도체 제작 의뢰를 받아 모두 무상 지원했다.

또 산학협력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재 진행 중인 협력과제들의 특허 등록을 장려하는 한편, 기존 공대 중심의 산학협력뿐만 아니라 기초과학 분야에 대해서도 협력을 넓혀 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신소재 개발과 공정 데이터 분석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물리·화학·수학 등 기초과학 분야의 연구과제에 대해 전체 산학협력 금액의 10% 이상을 할애해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국내 대학들과의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확대해 대학들이 우수한 실무형 R&D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우수 인재가 기업으로 진출해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건전한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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