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손흥민이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전반 동점골을 터뜨린 뒤 양팔을 벌린 채 내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그라운드에 또 하나의 굵직한 발자국을 남겼다.

손흥민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19-2020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이자 ‘북런던 더비’에서 1골 1어시스트로 프로 데뷔 첫 단일 시즌 정규리그 10골-10도움을 달성했다. 프리미어리그 네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손흥민이 단일 시즌 정규리그 득점·도움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이다. 아시아 선수로도 최초다.

손흥민은 이날 팀이 0-1로 뒤지던 전반 19분 왼발 로빙슛으로 골문을 열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후반 36분 코너킥으로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의 역전 헤딩골을 도왔다. 토트넘은 팀 득점에 모두 관여한 손흥민의 활약 덕분에 2-1로 역전승하며 시즌 승점 52(14승10무11패)를 쌓아 아스널(12승14무9패, 승점 50)을 제치며 8위로 올라섰다.

한 시즌 득점과 도움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만능 공격수는 한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다.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손흥민에 앞서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더브라위너(11골 18도움)만이 ‘10-10 클럽’에 가입했다. 현재 유럽 프로축구 5대 리그(잉글랜드·스페인·독일·이탈리아·프랑스)를 통틀어서도 손흥민은 7번째로 정규리그 10-10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22골 20도움으로 리그 최초 20-20 클럽에 가입해 새 역사를 썼고, 미켈 오야르사발(레알 소시에다드·10골 10도움)은 10-10을 달성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제이든 산초(보루시아 도르트문트, 17골 16도움), 세르주 나브리(바이에른 뮌헨, 12골 10도움), 알라산 플레(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10골 10도움)가 10-10 멤버가 됐다. 이탈리아 세리에A, 코로나19 확산세로 시즌을 조기 종료한 프랑스 리그앙에서는 한 명도 없다.

손흥민은 경기를 마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열심히 뛰어준 팀 동료들과 응원해 주시는 많은 팬분 덕분에 오늘 좋은 경기를 보여 드릴 수 있었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오늘 따라 팬분들이 더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라고도 인사했다.

현지 주요 매체가 뽑은 최우수선수는 단연 손흥민이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BBC는 나란히 손흥민을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했다.

손흥민은 경기 뒤 EPL 사무국이 온라인 팬 투표로 선정하는 ‘킹 오브 더 매치’에서도 60.2%의 몰표를 얻었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루카스 모라(8.7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8.3을 줬다. 영국 축구전문 매체 풋볼런던 평점에서는 손흥민이 최고점 9를 받은 알데르베이럴트에 이어 8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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