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경기도내 일선 시·군별로 관리가 이뤄졌던 방범용 CCTV를 119상황실에서도 모니터링이 가능해지면서 대형 재난 발생 시 이전보다 효율적인 대응이 이뤄질 전망이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119 상황실 지휘·통제력 강화를 위해 전국 시도 소방본부 최초로 지난해 8월부터 추진한 ‘재난영상 통합 관제센터 구축사업’을 최근 마무리하고 가동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소방재난본부의 재난영상 통합관제센터는 각종 영상정보와 소방정보를 지리정보시스템(GIS)으로 통합한 지휘·작전용 종합상황판이다. 여기에 시·군 스마트시티센터 방범용 CCTV를 연계해 119상황실 내 종합상황판에서도 시·군 CCTV 일괄 확인이 가능해졌다. 이로써 그간 재난별로 시·군 CCTV에 일일이 접속해 로그인하던 불편함이 해결되고 시간도 대폭 줄어들게 됐다.

특히 재난 발생 시 재난지점 인근 CCTV 영상 5개가 표출돼 화재 등 피해 규모를 사전에 파악해 신속히 대응할 수 있고, 재난 발생 주변 불법 주정차 등 문제 해결을 관할 지자체에 요청할 수 있게 됐다.

도소방재난본부는 오는 9월 파주 등 5개 지자체 CCTV를 추가적으로 연계할 계획이며, 내년 상반기까지 안양 등 8개 지자체를 연계해 도내 20개 시·군의 CCTV를 들여다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도는 경찰청, 한국도로공사, 교통정보센터 등 관계 기관과도 CCTV를 추가적으로 연계할 방침이다.

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방범용으로만 활용되던 지자체 CCTV를 재난용으로까지 확대하고자 하는 발상에서 시작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경기도소방과 시·군 간 CCTV 시스템 연계 및 재난정보 공유로 재난 예방과 대응 업무 협업 기반을 구축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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