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즈너

82분 / 액션 / 15세 관람가

살인죄를 저지르고 교도소에 입소하게 된 전직 형사 신세도(오지호 분). 그는 교도소 내 비밀 격투 게임에 선수로 자원한다. 거액의 돈이 베팅되는 교도소 격투 매치는 교도소장의 감독 아래 살인마저 묵인된다. 그곳에서 자신의 아내를 죽인 진범을 발견한 신세도는 목숨을 걸고 모든 경기를 이겨 자신의 손으로 진범을 철저히 응징하기로 결심한다.

 영화 ‘프리즈너’는 교도소에서 벌어지는 살인 격투 리그를 그린 액션영화로, 무술감독으로 이름을 떨친 양길영 감독의 데뷔작이다. 양 감독은 완벽한 동선의 액션으로 찬양을 받았던 영화 ‘괴물’, ‘올드보이’ 등 다수의 작품에서 놀라운 실력을 보여 줬다.

 특히 교도소 내에서 살인마저 묵과하는 격투 리그가 이뤄진다는 이야기에서 그치지 않고 격투 리그를 VR(가상현실)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하는 등 새로운 액션 연출을 시도했다. 또 1인칭 시점으로 경기 리그를 담아내며 단순히 액션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체험할 수 있게 만든다.

 극 중 살인 격투 리그에 참가하는 8인의 선수 역을 맡은 오지호·조운·장영진·서범식·서인걸·왕휘·하제용·줄리엔 강 등은 양길영 감독의 강점인 액션 연출을 잘 소화하기 위해 액션스쿨에서 강도 높은 합을 맞추며 완벽에 또 완벽을 기했다는 후문이다.

 범인을 검거하던 중 살인미수를 저지르고 교도소에 수감된 이후 교도소 격투 리그에 자원해 들어간 전직 경찰 ‘신세도’ 역을 맡은 배우 오지호는 "액션이 주를 이루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배우들이 다함께 몸을 열심히 만들었다"며 "액션 합을 위해 다른 배우들과 계속 액션스쿨을 방문해 무술 연습을 반복했다"고 말했다. 

 교도소 격투 리그의 최강자이자 청부살인업자이기도 한 ‘이인귀’ 역의 배우 조운 또한 "무술감독 출신 감독의 작품인 만큼 감독도 배우도 편집이 아닌 실제 몸 움직임으로 액션을 보여 주자는 목표가 있었다"며 "편집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액션의 합이 중요하기 때문에 다함께 땀을 쏟았다"고 했다.

 이러한 감독과 배우의 노력 끝에 영화 ‘프리즈너’에 등장하는 8인의 선수들은 저마다 각기 다른 캐릭터성이 돋보이는 액션을 완성해 냈다. UFC 선수 제이크 역의 줄리엔 강은 극 중 선수 출신다운 화려하고 정제된 격투기 기술을, 세계팔씨름대회 4강 우승자 명두만 역의 하제용은 성인 남자조차 가볍게 들어 올리는 강력한 힘을 쓰는 파워풀 액션을 보여 준다. 

 조폭 스카웃 ‘0’순위를 자랑하는 고교 일진 짱 함우리 역의 서인걸은 선수단 중 막내답게 가장 빠르고 날렵한 몸놀림을 선보인다. 이 영화는 오는 23일 개봉할 예정이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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