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아파트 다주택자와 갭투자자를 겨냥한 6·17 부동산 대책 여파로 경기도내 이달 분양경기가 하락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7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조사 결과, 도내 분양경기실사지수는 이달 78.9로 전월 대비 12.0p 하락했다. 앞서 도내 분양경기는 집값 상승 여파로 1∼6월 상반기 월 평균 80∼90를 나타났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를 상대로 매달 조사한다. HSSI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앞서 정부는 6·17 대책을 통해 도내 접경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을 규제지역을 확대하고, 수원 전역, 안양, 구리 군포 등을 투기과열지구로 추가 지정했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정부의 분양가상한제와 전매제한 강화 시행 직전임에도 불구하고 도내 분양경기가 10p 이상 크게 하락했다"며 "향후 하락세는 좀 더 지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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