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이산고등학교가 도서관 규장각에서 김예지 작가와의 만남을 진행하고 있다. <화성 이산고 제공>

화성 이산고등학교는 최근 도서관 규장각에서 아트in 문학 프로그램으로 2020학년도 제1회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의 학교도서관이 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하는 가운데 철저한 방역 아래 당초 전교생 대상에서 동아리 일부 학생으로 축소해 소규모 작가 초청 행사를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행사에 초대된 김예지 작가는 27살 나이에 꿈과 생계를 위해 청소일을 시작한 일러스트레이터로 유명하다. 강연의 주제는 ‘꿈과 현실을 살아가는 젊은 청년의 이야기’로 도서 「저, 청소일 하는데요」에 나오는 에피소드와 함께 청소일을 하면서 느꼈던 타인들이 보내는 시선의 무게, ‘직업=나’로 대변되는 사회적 편견, 진로와 꿈에 대한 이야기 등이 이어졌다.

특히 학생들이 행사의 주체가 돼 사전 독서 활동, 작가 및 작품 소개, 돌발 퀴즈, 작가님 궁금해요, 사인회 등 다양한 코너들을 기획·준비·진행해 의미가 컸다.

한채은(1년)학생은 "작가님의 강연을 통해 ‘다름이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르기에 더 행복할 수도 있구나’라는 것을 알게 됐고, 직접 행사에 참여해 보니 떨리고 걱정도 많이 됐지만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듯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최윤 교장은 "코로나19 감염 우려 속에서 학생들의 독서행사에 대한 갈증이 이번 작가와의 만남으로 조금이나마 해소됐기를 바란다"며 "인문학 행사를 비롯해 앞으로도 도서관과 독서문화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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