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폭행, 언어 폭행 (PG) /사진 = 연합뉴스
장애인 폭행, 언어 폭행 (PG) /사진 = 연합뉴스

인천지역의 장애인 학대가 전국 광역시 중 부산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보건복지부와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이 발간한 ‘2019 전국 장애인 학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 접수된 장애인 학대신고 건수는 모두 945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인천지역에서 발생한 장애인 학대신고 건수는 총 43건으로, 전국 신고 건수의 5%를 차지한다.

이는 광역시 중 부산(96건) 다음으로 많은 수치로, 이어 대구 38건, 울산 37건, 대전 30건, 광주 23건 등으로 조사됐다.

또 인천은 학대행위가 의심되지만 증거가 부족하거나 피해 정도가 불분명한 잠재위험사례도 총 8건으로 나타났다.

장애인 학대 가해자는 장애인 거주시설 종사자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학대 유형별로는 신체적 학대, 경제적 착취 등 순으로 높았다.

반면 인천지역 장애인 학대조사 실시율은 100%로, 서울(92%)·부산(87.6%)·광주(85.5%)·대전(85.9%) 등보다 높게 나왔다.

보건복지부 및 장애인권익옹호기관 등의 관련 기관은 추후 장애인 거주시설 전수조사를 통해 시설 내 학대를 예방하겠다는 입장이다.

장애인권익옹호기관 관계자는 "학대를 당한 장애인 중 대부분은 직접 신고하기 어렵기 때문에 현장조사가 매우 중요하다"며 "장애인 관련 시설에 대한 조사를 통해 장애인 학대행위가 근절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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