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조속한 종식과 함께 그동안 준비해 온 정책들을 현장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펼쳐 보이겠습니다. 앞으로도 조금 더 소통하고 구민들이 만족스러워 하는 정책을 통해 새롭게 평가받는 시간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민선7기 취임 2주년을 맞은 고남석 인천 연수구청장의 각오다. 연수구는 한국지방자치학회의 ‘2020 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전체에서 유일하게 2년 연속 10위권(6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보건복지, 문화관광, 안전 분야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행정서비스 부문에서는 전국 4위에 오르는 등 전국적으로 연수구의 도시경쟁력은 날로 커져 가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코로나19에 맞서며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고 구청장은 "다른 지자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로 인한 피로도가 극에 달한 상황이지만 지역을 지켜낸다는 책임감으로 버텨 주고 계신 보건·의료 관계자분들에게 먼저 따뜻한 말씀을 전한다"고 격려했다.

연수구는 공항·항만과 인접해 있고, 국제기구와 9개 국제도시라는 특성상 코로나19 지역감염에 대한 우려가 높았던 곳이다. 이달 초 기준 1만3천700여 명의 검체 검사를 진행했고, 누적 확진자 50명 중 40명이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는 "구민 여러분의 자발적 참여가 더욱 절실한 상황"이라며 "코로나19가 빠른 시일 내 종식되더라도 우리가 예전 모습으로 되돌아가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몇 배 더 많은 시간과 고통을 감내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지역경제 문제는 구민의 삶과 직결되는 현안이라 방역만큼 절박하다.

고 구청장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20~24%의 할인·캐시백 혜택이 주어지는 ‘연수e음 혜택+’ 가맹점을 1천 개 이상으로 늘려 골목상권을 살리고,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특허종합컨설팅, 시장개척단, 중소기업 기술 지원, 육성기금 이차보전 사업 등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현장 소통에 대해서는 "지난달부터 주민 참여 활성화와 주민자치의회의 안정적 정착 지원 등 구·동·주민자치회 간 효율적인 협업 네트워크를 위해 주민자치사업단도 본격적으로 가동했다"며 "주민참여예산위원도 올해 100명으로 두 배 늘리고, 분과위원회도 6개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원도심과 신도시의 조화로운 발전을 위해 함박마을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재도전한다. 그는 "지속가능한 도시경쟁력 확보를 위해 안골마을·함박마을 등 원도심과 신도시가 조화로운 도시발전계획을 균형 있게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고남석 구청장은 "앞으로도 옛 송도유원지 문제와 송도역사 복원, 송도역전시장, 시립박물관, 송도국제도시를 하나의 벨트로 엮어내며 연수구의 문화적 정체성을 찾는 일도 중요한 과제"라며 "연수구는 국제적 이슈를 선도하는 한국의 대표 도시로서 글로벌 국제도시에 걸맞은 정책들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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