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은 물골이다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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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추홀은 물골이다 외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7.16
  •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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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추홀은 물골이다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 / 웨스트코 / 무료

‘미추홀’이 무슨 말일까.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가 인천의 여러 동네 이름의 유래와 뜻을 밝힌 책 「미추홀은 물골이다」를 출간했다.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가 올해부터 시작한 ‘인천 이야기 시리즈’의 첫 편으로 기획한 이 책은 인천(仁川)과 미추홀(彌鄒忽)·매소홀(買召忽) 등의 뜻을 비롯해 중구와 동구, 미추홀구, 남동구, 연수구 등 5개 구(區) 115개 동네와 지역 이름의 유래 설명을 담고 있다.

저자는 책 편찬을 위해 「삼국사기」와 「조선왕조실록」, 「훈몽자회」, 「호구총수」, 「인천부사」 등 관련 자료를 꼼꼼히 조사했다. 또 고대어에서 중세어를 거쳐 현대어에 이르는 우리말의 흐름과 어원(語源)을 살핌으로써 역사적 사실과 국어학적 입장에서 땅 이름의 유래를 밝혔다.

특히 월미도(月尾島)가 ‘달(월·月)의 꼬리(미·尾)처럼 생긴 섬(도·島)이어서 생긴 이름’, 소래(蘇萊)가 ‘삼국시대 말기 중국 장수 소정방(소·蘇)이 왔던(래·來) 곳이기 때문에 생긴 이름’이라는 식의 잘못된 통설(通說)을 바로잡았고, 구체적 자료를 통해 실제의 뜻을 담았다.

아울러 동인천이 인천의 서쪽에 있는데도 ‘동인천’이라 불리게 된 사연과 원래 십정동과 간석동 지역을 말했던 ‘주안’이 지금의 주안역 일대로 바뀌게 된 이유, 배도 다리도 없는 곳에 ‘배다리’라는 지명이 있는 까닭 등도 하나씩 설명해 줬다.

황규철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장은 "사람이든 동네든 사랑은 관심에서부터 시작된다"며 "인천에 어떤 역사가 깔려 있는지, 내가 사는 동네가 어떤 사연을 안고 있는지 관심을 갖는 일에서부터 ‘인천 사랑’이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는 시간과 예산 등의 제약 때문에 중구 등 5개 구만을 대상으로 했고, 나머지 지역은 다음번에 다룰 것"이라며 "이 책을 통해 많은 시민들이 인천을 바로 알고 인천시민으로서 자긍심을 갖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책은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 홈페이지(www.incheonsamo.or.kr)를 통해 이북(e-book)으로도 볼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032-439-0493~5)로 문의하면 안내된다.

노랑, 파랑, 빨강, 세상을 물들여요
문승연 / 딸기책방 / 1만3천 원

어스름한 일렁임 사이로 뜨거운 해가 새롭게 떠오르면 세상은 마침내 색을 얻는다. 햇빛이 구석구석 비춰 주면 어둠이 감싸던 덩어리 속 분간 없던 사물도 각자의 이름을 찾게 된다. 분홍 꽃잎은 분홍 꽃잎으로, 노랑나비는 노랑나비로, 빨강 장미는 빨강 장미로…. 세상은 빛으로 가득 찬다. 

천천히 눈을 들어보자. 나를 부르는 초록 나뭇잎, 그 위로 살짝 모습을 드러낸 조각하늘, 어깨를 펴고 올려 보면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파란 하늘, 드넓은 하늘.

때로는 바람이 불고, 먹구름 떼가 몰려와 태양을 꿀꺽 삼켜 버리지만 어둠이 스며든 모든 색은 그것대로의 아름다움을 품는다. 비가 오면 온갖 색깔 위에 떨어지는 달콤하고 따스한 빗방울이 즐겁고, 비가 그치면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가 아름답다.

작가는 이 모든 사소한 하루의 변화를 어린 독자들과 함께 지켜본다. 숨죽여 지켜보면 어느 하나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는 세상, 어린이들이 그 아름다움을 조금 더 누릴 수 있다면 좋겠다.

거대도시 서울 철도
전현우 / 워크룸프레스 / 2만7천 원

「거대도시 서울 철도」는 제목 그대로 서울이라는 거대도시를 둘러싸고 전국의 도시로 뻗어 있는 철도를 ‘백과전서’처럼 다룬 책이다.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살아있는 유기체로서 철도를 역사적·공학적·제도적·정책적, 그리고 무엇보다도 ‘실질적’으로 다룬다.

일반 대중에게 철도는 그저 대중교통수단 가운데 하나일 뿐 특별한 관심거리가 아니다. 관심을 갖는 경우는 열차가 지연되거나 사고가 날 때, 요금이 오를 때 혹은 자신이 소유한 부동산 가치를 올려줄 때 정도다.

이 책은 교통의 세계에서 나아가 인류에게 철도가 갖는 의미가 그 이상임을 밝힌다. 아울러 단순히 철도가 중요다고 역설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데이터에 입각해 실제로 그러한지 세심하게 따져 본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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